이젠 우리가 도울 차례
보은군민 영동군 수재민 재기 도와
2002-09-07 송진선
소방서 급수차 지원에서부터 청소차, 각종 중장비 등이 영동군의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돼 물이 빠진 현장의 쓰레기 수거는 물론 급수 지원,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은군은 1일 주택 침수로 살 곳을 잃은 수재민들을 위해 양수기 30대를 먼저 영동군에 보내 물퍼내는 작업을 도와준 것을 비롯해 2일에는 박종기 군수와 직원 45명이 영동군 황간면 신탄2리 수해 우심지역을 방문, 이재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펼쳤다.
특히 박 군수는 영동군의 분뇨처리장이 유실돼 분뇨처리에 애를 먹고 있자 지난 3일부터 ℓ당 1원씩 23t가량 영동군의 분뇨를 받은데 이어 4일 36t, 5일 43t을 처리하고 있으며 보은군 분뇨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에 따라 6일부터는 25t가량만 받을 예정이며 영동군이 위탁처리를 요구할 때까지 계속 분뇨처리를 대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건축물 및 농경지의 복구를 돕기 위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토목직 공무원 3명을 영동군에 파견, 이들은 이곳에서 상주하면서 피해조사는 물론 설계까지 돕고 있다. 보은군 공무원 직장협의회(회장 신치호) 임원 10명도 지난 6일 임원 10여명과 함께 영동군 수해 현장을 찾아가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다.
▲소방대의 급수지원
보은 소방파출소에서는 태풍주의보가 해제되자 마자 영동군으로 달려간 것은 보은 소방 파출소의 급수차이다. 소방서는 영동군민들이 수해로 급수시설까지 완전 유실돼 급수난을 격고 있는 영동 군민을 위해 1일부터 펌프차와 직원 2명을 매일 지원, 급수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보건소도 방역과 의료 지원
보건소에서는 지난 2일부터 방역차를 지원해 물이 빠진 수해현장을 돌며 각종 전염병에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앰뷸런스 차량도 지원해 비상시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충북·잠실환경도 쓰레기 수거 물이 빠진 곳에서는 가재도구 등이 모두 쓰레기로 변해 골목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쓰레기 처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보은군 쓰레기 수거업체인 충북환경과 잠실환경은 2일부터 6일까지 새벽에는 보은군내 쓰레기를 수거하고 낮에는 영동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작업시간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재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청소차량과 미화요원을 파견 쓰레기 수거활동에 내일처럼 나서고 있다.
▲전문건설협회·중기회사도 중장비 지원
마을 진입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어져 고립된 수해마을 곳곳에는 중장비가 들어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문건설협회(회장 이태희)는 3일부터 매일 포크레인 5대를 지원하고 보은중기도 3일과 4일 덤프트럭 5대를 지원해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는데 지원을 하고 있다. 동우건설(대표 이종환)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살수차량과 포크레인 1대를 4일부터 지원, 영동 수해민들의 고마움을 사고 있다.
▲교육청도 한몫
수해피해는 학교도 빗겨나가지 못해 학생들이 수업을 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커 보은 교육청 박노성 교육장이 영동군을 방문해 수재의연금을 전달하고 직원 9명은 황간 초등학교에서 아수라장이 된 교실과 도서를 정비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민간단체·주민도 지원대열에 동참
수재민들의 식수난이 계속되자 내속리면 기관단체 협의회는 시가 200만원 상당의 먹는 물을 구입 지난 3일 영동군청을 방문해 이를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 회남면 기관단체 협의회도 지난 4일 면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한 영동군 황간면을 방문하고 170여만원 상당의 라면 150상자와 35만원 상당의 식수 50상자를 전달했다. 특히 탄부면 구암리 주민들은 자신들의 벼도 태풍으로 쓰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벼 세우기 작업이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4일 열일 제쳐두고 영동군 매곡면 수해현장을 방문해 더욱 고마움을 샀다.
상습 침수지역인 구암리(이장 이상범) 주민들은 보은군 수해때마다 도움을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마을에서 15드럼의 식수를 준비해 자신들의 농사용 차량을 이용해 라면 20상자와 함께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보은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달권)회원 20명도 지난 5일 영동군 황간면 라이온스를 방문해 270여만원의 위문물품을 전달하고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보은 해병 전우회(회장 이덕희)도 수해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배추를 구입, 직접 김치 520㎏가량을 담가 지난 5일 영동 전우회를 방문해 전달하고 복구활동을 벌였다.
보은읍 직원 15명과 이장협의회(회장 김창길) 10명과 새마을지도자(회장 김동제) 15명은 지난 5일 영동군을 방문해 5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보은읍 의용소방대(대장 김태용)원 40명은 수해현장에서 노력봉사를 했다. 보은읍 새마을 부녀회(회장 김양수)에서는 지난 6일 가스렌지 10개, 생필품 등을 준비해 황간면 새마을 부녀회를 방문하고 침수된 문고의 책을 정리하고 사무실 집기 등을 씻는 등 복구지원 활동을 벌였다.
전국 농협 노조 충북 본부(본부장 김정섭)와 보은 지부(지부장 구연책) 회원 70명은 지난 6일 영동군 황간 농협을 찾아가 식수 50상자를 전달하고 수해피해를 당한 농협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태성건설(대표 정화영)은 지난 3일 공무원들의 영동 수해지역 방문시 코팅 장갑 60켤레를 지원하고 남교정육점 대표 박철균씨는 10만원 상당의 찜닭을 제공해 고마움을 샀다.(9월6일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