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면허 하늘 별따기
자격요건 갖춘 택시기사 의욕상실
2002-08-24 김인호
군관계자는 올 영업용택시 증차계획은 없으며 하반기 법인택시의 개인면허 취득계획도 현재로선 검토단계만 머물러 있고 뚜렷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해 금년에도 개인택시면허 취득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내 사업용 택시는 개인택시 90대와 계명, 보은, 영신, 제일 등 법인택시 46대가 등록해 총 136대가 운영되고 있다.
법인택시기사가 개인택시면허를 취득케되면 개인택시가 늘어나는 반면 전체 법인택시의 수에는 변동이 없어 군전체 영업용택시의 수는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개인영업용택시가 늘어나는 것에 대하여 자격요건을 갖춘 당자자를 제외한 어떤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영업용택시를 증차할 경우 경쟁력이 치열해져 늘려주고 싶어도 주변 눈총이 따가운 것이다.
군내 승용차 차량등록대수는 1만1천여대로 인구 4명당 1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영업용차량의 영업여건이 예전과 비교해 현저히 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구의 감소 등 분명히 불리한 여건변화가 있음에도 그러나 영업용택시의 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택시업계가 나눠먹기식 영업으로 기사의 사기저하와 편법·변칙운영이 고질화되고 있는 것이다.
택시기사들의 고민이 여기서부터 있다. 실마리를 풀고자해도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관계로 양자만족의 균형추를 맞추기가 어려워 해마다 개인택시 면허취득은 권한자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고향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인근 청주나 대전으로 나가 생활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 일로 가족들과 상의도 많이 했습니다. 청주나 대전 등 인근에 나가 기사생활을 하면 보은서의 영업경력이 인정돼 2∼3년간 택시를 끌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이 상태론 희망도 없고 생활도 안돼 어쩔 수없이 조만간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택시를 끌고픈 의욕과 고향의 애착심으로 영업용택시만 14년째 무사고로 끌고 있다는 한 택시기사의 하소연이다. 그는 보은을 떠나고 싶어도 고향이 마냥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태 망설였지만 올 군의 결정을 지켜보고 가족들과 상의해 생활처를 결정 짖겠다고 말했다. 그의 유일한 꿈은 개인택시 면허취득이라고 한다.
꿈이 무산된 데다 자식들도 커 생활고를 해결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현실에 직면해 어쩔 수밖에 없는 선택의 순간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기사들이 다수 있다고 한다. 이중엔 25년간 법인택시 기사생활에 12년째 무사고 영업으로 오로지 개인면허 취득 하나만을 바라보며 택시기사를 하고있는 이도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