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장학회 설립 20주년

16일 기념식, 4억 8300만원 지급

2002-08-24     송진선
지역 인재 양성의 요체라 할 수 있는 재단법인 보은장학회(이사장 김명제)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6일 장학회는 20년사를 발간하고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 기념관에서 설립 20주년 기념식 개최와 함께 하반기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보은장학회 역대 이사장 및 이사 및 감사,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남다른 감회를 함께 나누고 이재수 회장 등 재경군민회원과 보은에서도 박종기 군수와 김연정 군의회 의장이 상경, 설립 20주년을 축하했다. 또 그동안 보은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고 사회에 진출한 지역 인재 및 장학금 수여자와 학부모 등도 참석해 학업정진에 도움을 준 보은장학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고 김재걸(마로 적암)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이후 이날 40차 장학금 지급액은 1인당 80만원씩 23명에게 총 18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 20년동안 1190명에게 총 4억8357만원을 지급했다. 이날 보은장학회 설립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허경선·이환욱·김재명씨가 공로패를 받았고 초대 이사장인 고 김재걸씨의 부인인 강천년씨를 비롯해 송기명·최욱환·안종민·이지훈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김명제 이사장은 이날 “모름지기 사람 사는 사회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기르는 일이 제일 귀한 일인데 역대 이사장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이사님들이 헌신적으로 이에 참여하고 후원해 성공적으로 장학사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오늘 장학금 받은 모든 학생들에게 축하와 함께 열심히 학업에 정진해 고향 보은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립자 김재걸씨는 작고했지만 그의 유지를 받든 지역 및 출향인들의 한결 같은 마음으로 보은 장학회는 날로 성장, 국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981년 12월 2개로 양분되었던 재경 보은군민회를 통합, 제 6대 회장으로 김재걸씨가 취임했고 김회장은 보람있는 군민회가 되기 위해서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 장학 사업을 거론하게 되었다.

장학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5000만원 이상의 기본 재산이 있어야 하며 재단법인을 구성해서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김회장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 4가 54번지 보은빌딩 3층 이상과 대지 9평을 기증하고, 이사와 감사까지 구성 1982년 8월16일 재단법인 재경 보은군민 장학회로 설립했다. 이후 1985년에는 장학금 수혜자를 재경 보은군민 자녀에서 보은 출신 자녀로 확대하고 보은장학회로 변경했다.

특히 1992년 3월 고 김만철씨가 보은에서 거군적으로 추진하다 중단한 향토 장학회 기금 2280만원을 작고하기 직전에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환욱씨를 통해 보은장학회에 편입시킴으로써 명실공히 보은군의 장학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동안 보은 장학금 수여자 중에는 판사와 대학 교수와 강사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대기업 등에 입사해 능력을 발휘, 고향 보은의 이름을 날리고 있는 등 인재 양성의 요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큰성회라는 이름의 모임을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소정액을 보은장학회에 후원, 대학 재학시 보은장학회로부터 입은 은혜에 보답하는 진정한 보은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은장학회 이사장은 초대 김재걸씨를 비롯해 2대 이환욱, 3대 송기명, 4대 황귀선 이사장에 이어 현재 김명제 이사장이 맡고 있다.

현재 장학회 관계자는 이사는 김교근, 김상문, 김예식, 김용권, 김중식, 박용국, 안종민, 이덕래, 이명철, 이박일, 임병옥, 최기숙, 최북성, 최욱환씨이며 감사는 박종호, 심광홍씨이다. 자문위원은 김서구, 김성순, 김소래, 김재명, 김종성, 김종혁, 박춘희, 백중영, 안성집, 염육철, 오연권, 유재문, 이년섭, 전태준, 조철제, 정창근, 허경선씨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