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이젠 회관시대

단체, 건립비 확보 사활 … 공유위한 다목적회관 건립 필요

2002-08-24     송진선
각종 단체마다 자신들의 집인 회관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일개 단체만의 독립 회관이 아닌 여러 개 단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개별 단체가 필요에 의해서 회관 건립하는데 자체 회비로 건립비를 충당하는 것이 아니라 군비뿐만 아니라 국비와 도비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들 예산을 집행하는데 주민들이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 건립된 후 회관에는 직원 한 두명 만이 상근하고 회의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여러 단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회관 건립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4개 단체에서 군비를 비롯해 도비와 국비를 지원받아 개별적으로 회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모 단체에서도 특별 교부세를 확보해 독립 회관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밖에 박군수는 공약 사업으로 단체 회관 건립을 제시해 별도로 건립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이들 단체가 별도 회관을 확보할 경우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회관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수익사업을 하거나 단체 사무실이나 회의실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고 일부 단체만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 등의 강좌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까 주민들은 단체이름을 문패로 내건 집을 마련하는 데에만 사활을 걸고 정작 집을 마련하면 단체 운영에 필요한 수익사업을 전개하는데 그치고 회관을 이용해 교양 강좌나 취미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그 효용가치를 높이지 않아 회의적이다.
따라서 성격이 비슷하거나 함께 묶을 수 있는 2개 또는 3개의 단체들이 공동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기능, 다목적 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투자효과도 높이고 회관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즉 별도로 단체 사무실을 만들고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 회의실과 대 회의실을 2∼3개정도 만들면 단체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전망했다. 주민들은 그동안은 경로당 및 마을회관 건립이 러시를 이루더니 이제는 각종 사회단체 회관 건립이 러시를 이루게 되었다며 단체 사무실 확보를 위한 회관 건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에서 군내에 있는 인적 자원으로 학생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회관을 제공해주는 것도 단체가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