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풍성, 대중 확보는 실패

속리축전 행사의 발전위한 새로운 방향 제시할 때

1998-12-26     보은신문
올해 군내 문화사업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연문화는 한마디로 말하면 풍성했지만 자칫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행사였다. 대중성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쟝르의 행사가 펼쳐졌지만 군민들의 문화외면은 여전했다. 특히 일반인보다는 청소년 위주의 공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일반인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전국단위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져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도 충분한 공연문화가 펼쳐졌다.

군내 문화사업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보은문화원의 98년의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지역고유 문화의 개발·보급·전승 및 선양을 위해 마련된 세시 풍속놀이와 단오맞이 우리풍물 우리마당이 보청천 고수부지에서 펼쳐져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향토사의 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을 위해 군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제11회 향토유적지 답사를 통하여 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 행사였다.

또 지역문화 행사로 제3회 오장환문학제, 학생휘호대회, 초청공연 및 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연중 펼쳐져 지역 문화권 신장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보은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21회 속리축전이 군민체전과 함께 문화예술회관 및 속리산 일대에서 열려 지역문화 축제의 대표성을 위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보은문화원이 97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역문화에 대한 사회교육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학교 운영이 98년에는 정착할 수 있는 한해였다.

문화학교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건전함 문화활동을 통한 문화의식 고취 및 저변확대, 여가선용으로 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하는 등 문화적인 지역환경을 가꾸는데 일익을 맡고 있다. 현재 문화학교는 음악 및 영화감상실 운영, 바이올린 교실, 우리그림그리기교실, 사진교실, 풍물교실등 일반인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5개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올해 보은문화원은 제21회 속리축전을 개최하면서 보은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속리축전의 발전방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행사내용을 검토하는 하는 한편 전국을 대상으로한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향토문화와 공연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문화유적 순례와 타산지석의 교훈을 삼기 위한 테마가있는 문화 유적탐방은 탐방문화를 새롭게 정착시켰다. 전문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문화유적 탐방인 만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군내 문화재를 알릴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해 볼 수 있었다. 또 문화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앞으로 과제로 남고 있으며 속리축전의 방향전환을 통해 보은군의 대표 문화행사로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올해의 속리산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마련된 속리산 단풍가요제는 3회는 거듭하면서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에 등용할 수 있는 권위를 마련했다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처음 시도한 속리산 우리굿마당은 국내 관광객 및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충분한 소재개발의 가능성을 보유하고 자칫 재정지원에 대한 일부 종교인들의 반대로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앞으로 프로그램의 개발과 재정 마련의 방향전환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전국단위로 속리산에서 펼쳐진 행사 대부분이 가을 단풍철에 펼쳐지고 있어 4계절 분산개최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문화행사를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방향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현행 속리축전 및 군민체전을 보완해 전국단위 문화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민·관이 참여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한 전면적인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편대 군내 문화사업은 행사의 주최가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어 일원화 작업을 통해 4계절 적절한 문화사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조율작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제 군내 문화사업은 공연문화의 차원을 넘어 한사람이 한가지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1인1예술 활동을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