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속리산 홍보센타 건립
1998-12-12 보은신문
이러한 법주사측의 통보에 관리공단측은 사찰측에서 지정한 제2의 장소는 산림훼손이 심하고 주변 자연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구관리사무소를 활용한 자연과 불교문화를 겸비한 복합시설에 대한재협의를 추진한 바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측이 건립하려는 자연홍보센타는 28억여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탐방안내소인 만큼 속리산 법주사지구 어느 곳엔가는 세워야 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다. 하지만 토지승락에 대한 협의추진이 늦어지면서 사업계획 자체가 설악산으로 옮겨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법주사와 관리공단측의 문제로만 인식했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끌어오지는 못할 망정 다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일부 주민대표들이 관리공단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싶었다. 현재 공단측은 부지선정이 늦어지면서 본부로부터 사업계획에 대한 포기 종용이 있었으나 속리산 국립공원이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만큼 부지선정에 따른 재검토를 통한 최종 확정 부지를 선정해 이번 공원계획 변경안에 포함시켜 사업진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지역주민들은 법주사와 관리공단측의 문제가 아닌 속리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안사업인 만큼 자치단체가 홍보센타 건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속리산 홍보센타의 위치는 많은 탐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장래를 내다볼 수 있는 위치에 세워져야 한다. 어느 누구의 실익을 따지다 보면 미래를 볼 수 없으며 70년대의 관광지의 모습을 그대로 안고 있는 속리산으로써는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속리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법주사의 문화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센타 건립을 조속히 앞당길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