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에 홍보책 한 권 없는 보은군

1998-12-05     송진선
음성군은 지하철에 음성고추 홍보물을 게재하고 있고, TV에 광고를 할 정도로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데 공격적인 방법을 쓰이고 있다. 남해군은 군수가 이용하는 관용차량에 남해군 및 특산물을 알리는 글씨를 도안해서 이용하고 있고, 충남 청양군은 특산물이 구기자임을 알 수 있도록 시내버스 정차장마다 또 경계지역에는 홍보판을 설치해, 외지인들이 쉽게 특산물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도록 쇄되시키고 있다. 각 자치단체마다 관광지 및 특산물을 홍보하는데 앉아서 소비자들이 들어올 때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거리로 뛰쳐나와 소비자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치단체에 비하면 보은군은 아직 수면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이는 청주 국제공항에 보은군 관광지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 한 권 갖춰놓지 않는 것으로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인들이 하루에도 수천명씩 왕래하는 외지인들이 보은군 관광지 및 특산물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없다. 반면 청주 및 충주를 비롯해 청원, 제천, 단양 등 도내 각 지역에서 다양한 홍보책자를 갖춰놓고 지역명소들을 홍보 예비 과노강객들로 끌어들이고 있다.

심지어 제주도의 경우는 자치단체에서 뿐만 아니라 택시운전자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조차 제주도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홍보책자를 제작해 설치해 놓는 등 저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청주공항에 홍보책자 하나 없다는 것 가지고 관광객을 빼앗기고, 특산물을 홍보할 기회를 잃는다는 등 과대 해석한다고 할 수도 있으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홍보효과는 극대화 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속리산 삼년산성 및 선병국가옥 등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대추나 사과, 배 등 군내 특산물에 대한 홍보까지 병행할 수 있어 관광수입과 농산물 판매 증진으로 농가소득 증대도 불러올 수 있는 등 다각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단풍가요제 및 우리 굿 마당 등 각종 문화이벤트 활동을 벌여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여 실질적으로 속리산에 대한 좋은 홍보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을 홍보하는 일에 물론 큰 돈을 들여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공항과 같은 곳에 보은군을 홍보하는 책자를 갖춰놓는 아주 초보적인 홍보 방법, 아주 기초적인 방법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