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적암리 장승제 거행
수해로 쓰러진 느티나무 장승으로 마을수호
1998-12-05 보은신문
지난 28일 마로면 적암리 주민들은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조자용관장의 도움을 받아 쓰러진 느티나무로 지하대장군을 제작하고 조관장이 기증한 지하여장굼을 세우고 장승제를 지냈다. 이날 세워진 천하대장군은 높이 4.3m에 둘레가 2.9m인 대형장승으로 조원장이 밑그림을 그리고 장승 조각가 유재봉씨가 조각한 작품이다.
또한 장승이 세워진 옆에는 신탑과 신간을 함께 세워 구병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적암리 주민은 "지난 수해로 쓰러진 느티나무를 다시 살리는 의미를 담아 마을의 평안을 빌고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장승을 만들어 세우게 됐다" 며 "해마다 장승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장승제에는 김종철 군수를 비롯 기관 단체장, 풍물 놀이패등 마을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한마당 장승제 잔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