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행사 지역선 무관심
애향심 고취시키지 못해, 군정 동참위한 관심 필요
2001-05-26 송진선
보은군의 경우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자치단체로서의 존립마저 위협을 받고 있어 각종 사업에 대한 출향인들의 협조가 적극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출향인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지역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일 열린 재 포항 군민회가 개최되었으나 군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역시 같은 날 재경 보은중 동문회 정기총회에도 보은중학교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군수가 부재중이면 부군수가, 그것도 아니면 실과장이 참석하는 등의 융통성이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교장이 일이 있으면 교감이나 행정실장 등 학교 관계자가 참석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
군에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출향 군민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또 학교에서도 학교 시설 교체 등에 동문회에 의지를 하면서도 필요할 때만 관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출향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산 쌀 판매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협에서도 이같은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재포항 충북 향우회는 보은군 출향인들 뿐만 아니라 도내 전 지역의 출향인들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보은군의 우수농산물을 홍보하고 또 판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일 재경 보은중 동문회에 참석했던 총동문회 임원진들은 학교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분개하고 공식 항의하기로 하는 등 심각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지역에 있는 각 기관단체 등에서 출향인들이 애향심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