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맞지않는 환경행정
속리산 쓰레기장, 침출수 관로는 있으나 하수처리장은 없어
1998-11-21 송진선
침출수 관로 매설 완공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속리산 쓰레기 위생처리장은 97년부터 2026년까지 30년간 사용연한으로 매립면적은1만2120㎥에 이르고 소각시설은 시간당 0.19톤 규모로 반입금지 전까지는 1일 1.5톤 정도의 쓰레기를 소각 또는 매립해 왔다.
현재 매립량은 1000㎥이고 아직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을 정도이지만 내년 하반기 부터는 침출수가 하천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환경사업소에서는 색도가 높은 침출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흐를 경우 관광지 하천이 검은 물이 흐를 수도 있는 등 미관을 해칠 것으로 우려, 우선 사업비가 확보된 양 만큼 침출수 관로를 매설해 현재 침출수 처리를 위한 관로매설 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이의 전천리를 위한 내속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지 않고 상태에서 우선 법주분교까지만 침출수 관로를 매설하고 있어 사실상 사업효과는 크게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내속 하수종말 처리장은 양여금 사업으로 총 125억5100여만원을 투입해 중판리 1만2938㎡의 부지에 1일4000㎥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당초에는 내년도에 사업을 시행해 200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당초 예산에 설계비만 3억여원이 반영돼 현재 설계작업만 마무리한 상태이다. 아직 내년도에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고 또 세수부족에 따라 정부의 예산편성 방침상 기존 공사중인 사업장이 아닌 신규 하수처리장 건설사업비는 반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따라 군에서는 양여금 지원을 촉구는 하지만 반영전망이 어두워 사실상 2000년 이후에나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속리산 쓰레기 위생처리장의 침출수 관로를 매설한다고 해도 내속 하수종말 처리장이 완공 가동될때까지는 사실상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하는 결과가 된다. 환경사업소에서는 "침출수 관로 매설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으로 군비가 포함되지 않은 특별교부세를 확보함에 따라 설치하는 것"이라며 "원칙상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나와 관광지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우선 눈에 쉽게 띄는 곳까지만 이라도 관로를 매설하고 나중 사업으로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연결시킬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