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두가 지나간 자리에는 시원한 산수화가 펼쳐졌네!”

국가무형무화재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 공개시연 행사 개최

2019-07-25     주현주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이 지난 19일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낙화’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정상혁 군수, 김응선 의장, 김응철, 구상회, 윤대성 의원을 비롯해 안치용 충북도 무형문화재 협회장, 차용걸 한국성곽협회장, 심억수 전 충북문인협회장, 하명석 목불조각장, 김광한 소목장, 구장서 시인, 오계자 한국문인협회 보은군지부장, 정기옥 사경작가, 선진규 문인화가와 군민 등이 참석했다.

김영조 낙화장은 “낙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보은군민과 낙화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 이었다”며 “우리의 전통 낙화가 앞으로도 명맥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시연행사에서는 김영조 낙화장이 불에 달군 인두를 이용해 한지캔버스에 한 땀 한 땀 전통산수화를 그렸고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그림이 완성될 때 마다 감동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김영조 낙화장은 ‘낙화’ 시연을 하면서 “외국의 초청을 받아 갔는데 화재 및 안전 등의 이유로 숯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항의하자 소방시설과 안전요원까지 배치해 주며 시연을 허락한 사례를 들며 낙화는 은근히 달궈지는 숯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한번 달궈진 인두는 약 20초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조 낙화장은 “뜨거운 여름 숯불을 옆에 두고 달궈진 인두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해야 하다 보니 배우겠다는 제자가 없었는데 마침 어릴 때부터 항상 옆에서 아빠의 작품 활동을 지켜 본 딸이 배우겠다고 나서 겨우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낙화장은  한지를 비롯해 천과 나무, 가죽 등 다양한 바탕소재에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김영조 낙화장은 지난 2010년 10월1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2호 지정됐으며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 받아 문화재청에서 매월 전승지원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