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한 홍경애 가족을 도와줍시다
불길 속 아버지와 조부모 구출, 집 전소
1998-11-07 곽주희
이날 홍양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 도착하자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4년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홍종명 42)와 할아버지(홍재각 74), 할머니를 가까스로 구출했다. 119에 신고하고 소방차를 기다렸으나 거리가 먼 관계로 소방차가 홍양이 살고 있는 송현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집 전체가 불에 타 버린 뒤였다.
아버지 대신 7명의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홍양의 어머니가 마침 이웃 마을에 일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여서 이날 사고는 홍양에게 큰 충격이었다. 수해를 입은데다 화재로 홍양의 가족에게 관기초교(교장 김영민)학생과 교직원들은 성금 42만5100만원을 홍야의 가족에게 전달했으며, 마로농협(조합장 김장식)에서도 성금 50만원을 지난달 29일 전달했다.
또 마로면 사무소와 보은군도 상부기관에 응급구호를 요청했으며, 군 적십자 봉사회에서 침구 및 취사도구, 쌀등을 전달해 홍양가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호재로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홍양의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돼 더 많은 주위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