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축구협회, 대회열고 우의 도모
이경노 회장 “축구 통해 보은사랑 실천해주길”
정상혁 군수‘학생야구부 창단’ 응원 지원부탁
“이경노 보은축구협회장과 3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첫째, 출전 팀이 10개 미만일 때는 천연잔디구장을 쓸 수 없다. 두 번째, 날씨가 흐리면 천연잔디구장을 못쓴다. 세 번째, 출전한 팀이 팀당 2골 이상을 넣어야 다음 대회에도 천연구장을 쓸 수 있다. 약속 알으셨죠…예.”
정상혁 군수가 지난 25일 보은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보은군체육회장기 및 제35회 보은군 축구협회장기차지 축구대회’ 개막식에서 웃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정 군수는 보은에 학생 야구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응원해주십사는 의미에서 부탁을 드립니다. 보은군이 KBO(한국야구위원회)랑 교섭을 해 보은고등학교가 야구부를 창단할 때에 1년에 1억씩 3년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은고등학교가 야구부를 창설하기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보은에 학생들이 자꾸 줄어드는데 충북에는 청주고와 세광고 두 팀밖에 없어요. 충북 전체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얘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못 간다고 합니다. 야구부가 없어 못한답니다. 어느 사람의 얘기를 빌리면 보은고가 야구부를 창단하면 적어도 학생이 60명 이상 입학생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를 합니다. 보은고의 학생수가 지금 딱 301명입니다. 300명 이상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보은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이 돼 보은하면 보은고등학교 야구, 또 야구로 유명한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많이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보은군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동광(청년부)FC, 삼산FC, 장안FC, 장안부대, 시원, 동광FC(장년부), 보은중31회, 보은사랑76회, 군청축구동호회, 한화, 재향군인회청년단, 자유총연맹청년회 등 12개 직장 및 단체 축구 동호회원들이 열전을 펼쳤다.
이경노 축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몇 년 전까지 맨땅에서도 축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스포츠메카로 천연 및 인조잔디의 좋은 환경임에도 축구인구가 점점 줄어 현재 보은군을 대표하는 경기에 참가하기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참가 선수 모두가 보은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축구사랑과 보은사랑을 실천해 주시길 보은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대회 결과 청년부에서는 동광FC, 장년부 시원FC, 직장사회단체에서는 한화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 경기 팀당 2골 이상을 넣어 내년에도 천연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한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축구대회에 참가한 한 회원은 양탄자처럼 보기 좋게 잘 가꿔진 보은군의 천연잔디구장에 대해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월드컵 경기장보다 보은군의 잔디 상태가 훨씬 좋다. 이런 구장에서 축구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감탄했다.
이날 보은군축구협회는 보은축구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강성덕 충북도 축구협회장과 김주태 장안FC회장, 오승록 보은군축구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보은사랑 78회는 축구발전기금을, 보현케미컬은 돗자리 20개를 기탁해 입장상을 수상한 장안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