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딛고 일어선 가정에 또 시련”

조향제(군 종합민원실)씨 14살 아들 뇌종양 투병 중

2001-05-19     곽주희
아픔을 딛고 일어선 모자가정에 난치병이라는 또 다른 슬픔이 찾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군청 종합민원실에 근무하는 조향제(여, 40)씨의 아들 박재완(14, 보은중 2)군이 뇌종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다.

조씨는 고향인 보은에서 결혼,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중 지난 91년도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과 사별하고 박봉으로 어린 자식들을 돌보며 지난날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며 자기보다 어려운 가정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중순경 아들 재완군이 뇌종양 판명을 받아 현재 서울 중앙병원(6108호)에 입원, 중환자실을 오가며 눈물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박군은 병이 너무 악화돼 현재로선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3개월이상 받은 후 결과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있는 가슴아픈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

조씨는 20여년동안 군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혼자의 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등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주변의 불우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으나 기약없는 어린 아들 재완군의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는 막막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김종철 군수를 비롯한 600여 공무원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동료인 조씨를 돕기위한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조씨는 5월말까지 연가를 내고 아들 재완군의 병간호하고 있지만 앞으로 휴직을 해야 할 판으로 생계마져 막막한 입장이며, 현재 보은 교사리 집에는 재완군 할머니가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여동생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어린 박군에게 도움을 주실 분들은 박군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 중앙병원 3층 중환자실(☎02-3010-7441)이나 예금계좌(315-06-004770 농협. 예금주 조향제)로 정성어린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면 된다.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제대로 날개를 펴지도 못한 한 생명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듯이 두 번 좌절없이 꺼져가는 생명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