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낮아 장마시 물 흐름지장

신설 다리 대부분, 교각 높여야

1998-09-18     송진선
최근 신설되는 다리의 경우 교각이 낮게 설치돼 올해와 같은 집중호우시 유수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교각이 높아 다리 상판 하단이 제방윗면과 같거나 높아야 하는데 최근 신설되는 다리의 경우 대부분 교각이 매우 낮게 설치되고 있다는 것. 신이평교의 경우도 교각이 낮아 다리 상판 하면이 제방보다 훨씬 낮으며 구 이평교보다 낮게 설치되었다.

이에따라 이번 집중호우시 슬래브의 하단부분이 물에 닿을 정도였고 종곡천 제방이 유실되지 않았다면 보청천 제방은 물론 다리가 침수되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구티~장갑간 지방도상의 일명 칼바위다리인 장갑교의 경우 교량의 상판 하면이 너무 낮게 설치돼 이번 집중호우시 다리가 잠수되었다. 특히 장갑교에 대해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출향인 장모씨가 장갑교 설계 재확인 및 교정을 바라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장씨는 건의문에서 육안으로 볼 때 장갑교 교량의 상판 하면이 너무 낮아 80년도 수해보다 약한 홍수가 또다시 온다해도 다리 및 제방으로 홍수가 월류해 인근 지역의 농경지 및 기타 시설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잠수하도록 설계되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교량의 파손도 염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탁주리쪽과 장갑리쪽 도로면 보다 낮아 차량통행에도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장씨는 다리 슬래브의 상면을 최대 홍수위의 2~3m이상으로 높이고 도로의 구배도 최대한 수평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