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자 할머니,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

2019-02-14     나기홍 기자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박미선)이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 소속 정경자(73)할머니가 월간'문예사조‘ 수필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정경자 할머니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통해 고령의 나이로 자동차 열쇠를 찾느라 땀 흘리며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구구절절하게 표현했다.
  실제로, 언제나 약속 시간보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내 성격 탓에 한 시간 일찍 7시부터 집을 나서려고 서둘러 준비하고 열쇠를 찾으니 내가 두는 곳에 없었다. 왔다 갔다 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무얼 찾나요?” 나는 “열쇠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어제 내가 당신을 준 것 같은데요.  잘 생각 해보셔요.” 남편은 “내가 열쇠를 받아서 문을 따고 당신을 도로 주었는데……” 나는  “없어요.” 식탁, 화장대, 소파, 컴퓨터 책상, 입었던 옷을 기억하며 주머니마다 온 집안을 샅샅이 찾아도 없었다. “내가 자기를 주었는데...”
아침 8시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온몸에 진땀이 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정 할머니가 2019년 문예사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1월호에 등록된 수필 내용중 일부다.
이 작품에 대해 강범우 선생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정갈하고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수필”이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강범우 심사위원은 “ 수필의 문맥과 소재를 다루는 글 솜씨가 그지없이 정갈하고, 일상의 사소한 일에  대한 통찰력이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여 긴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며 “초록색 잠바에 넣어 둔 자동차 키를 기억하지 못하여 비상키를 사용했다는 사소한  일상을 통하여 70대를 살아가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이 수필로서 아름답고, 음미된 자기 삶의 진솔한 포용심의 여유로움과 넉넉한 마음의 씀씀이가 정갈하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정경자 할머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는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해오름대학 문예창작반에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구름위에 있는 것인지, 땅에 있는 것인지 분별하지 못할 만큼 가슴이 벅차고 기쁨으로 울렁 거린다”며 기뻐했다.
김경자 할머니는 충남아산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5학년시절인 1959년 제1회 충청남도 창작 어린이 동화대회에서 은컵을 수상하며 실력을 암시했다.
 젊은시절을 보내고 문예창작반에 몰두해 노력해온 결과 2017 충북노인 문화예술제 문예 시부분에 입선했으며, 2018년에도 입선한데 이어, 2018 제9회 전국어르신 문학작품 공모 산문부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데 이어 이번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않게 됐다.
한편, 정 할머니는 보은읍 장신리에 살고 있으며 문예창작반에서 남다른 노력으로 날로 좋은 성과를 얻어내고 있어 화재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