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사랑의 목조주택 기중

외속리 송선주양, 강봉구씨 삶의 공간 마련

1998-09-12     보은신문
지난 8월 보은지역 집중호우로 집전체가 유실돼 하루아침에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이재민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터를 보면서 망연자실하는 이재민의 모습은 수많은 수재의연품으로 채울 수 없는 허탈감이었다. 지난 소녀가장 송선주(15. 보덕중 2)양과 할머니 이매영(70)씨의 딱한 사정이 본보를 통해 보도된 후 외속리면 장내리에 위치한 장안교회 이종환(42) 목사는 사방으로 바쁘게 연락을 취했다.

거택보호자로 생계도 어려운 송양의 가정형편에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지원금과 융자금을 받기에는 형편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잘알고 있던 이목사는 한국선명회와 한국기독교 재난구조 협의회인 후원으로 7평짜리 FRP 목조주택을 제공받아 11일 시공작업에 들어가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또 이번 수해때 산사태로 살던집이 전파돼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외속리면 장재리에 사는 강봉구(41)씨에게 소양과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강씨는 지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살던 집이 전파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삶의 희망을 잃고 있엇으나 이번 이목사의 도움으로 주위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재민에게 집 두채를 마련하는데 앞장 선 이종환목사는 "이번 마련된 주택은 특별히 설계돼 겨울철에도 전기온돌이 시공되어 있어 삶의 공간으로는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실의에 빠진 이재민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이목사의 도움으로 삶의 공간으로 마련한 송선주양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활이 주위 여러분의 도움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해 각박해져가는 현실속에서 잔잔한 희망으로 다가왔다. 한편 이목사는 이번 이재민 주택지원외에도 다른 보은 수해지역을 알려 한국선명회와 한국기독교 재난구조 협의회의 도움으로 많은 수재의연품을 전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