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모저모

2018-12-27     김인호 기자

믿고 맡겼는데
○…이옥선(속리 93) 위안부 할머니가 과거 이웃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아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3일 청주mbc 보도에 따르면 17년 전 당시 마을금고 이사장이었던 정 씨가 이자를 불려주겠다고 해 믿고 돈을 맡겼는데 지금껏 돌려받지 못했다. 그 사이 채권 시효 10년이 넘어 법적으로는 받을 방법이 없다.
이웃에 살던 채무자는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갚을 능력이 없다고. 이옥선 할머니는 “여생을 마치고 남는 돈이 있다면 나라에 바치고 신세 진거 갚고 가야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무릎 수술 이후 거동이 힘들어 보호기관에 들어왔다가 이곳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딱한 사정이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은개인택시 파업 동참
○…보은군 택시업계도 지난 20일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총파업에 동참했다.
군내에서 운영 중인 개인택시 92명(법인택시는 모두 감차됨)이 전국 총파업에 맞춰 이날 운행을 중단(오전 4시부터 24시간)하고 택시업계 집행부 임원 10여명이 국회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파업으로 여느 때와 달리 평소 같으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 승강장은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별다른 불편도 표출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보은지역 개인택시 기사는 단골들에게 사전에 택시 운행 중단 연락을 취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전언이다. 택시 파업에 따른 불편이나 민원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추고을소식지 중단에 우려
○…보은군이 한 달에 한번 발행하는 ‘대추고을소식지’가 군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발행 중단위기에 놓였다. 지난 18일 열린 보은군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 소식과 생활정보 등을 담아 발간하는 보은군의 ‘대추고을소식지’ 관련 예산 8892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발행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군의회가 대추고을소식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이 소식지에 ‘편집위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등 객관적인 정보가 소개되지 않는다’는 사유를 들었지만 여파가 예상된다.
동양일보는 지난 20일 “보은군 내부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군민의 유일한 소통창구였던 대추고을소식지 발행이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군민들에게 전달돼야 할 시책 등 새로운 소식이 단절 돼 군민들의 알권리가 박탈당하게 됐다”며 관련 소식을 다뤘다.
군정 소식지는 중앙정부가 1976년부터 ‘반상회보’로 발행해 각 가구에 배부해오다 1995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적으로 발간해오고 있다. 현재 보은군이 매달 말일 발행하는 대추고을소식지의 발행 부수는 1만7000부. 예산은 편집위원 취재경비 포함 총9036만원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