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보은군의회 되길...
보은군의회가 지난 18일 2019년 당초예산을 보은군이 요청한 3876억 6614만원에서 27억6200만원을 삭감해 군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보은군의회가 당초예산을 이렇게 많은 금액을 삭감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제7대 보은군의회에서 2016년 12월 16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2017년 본예산을 26건에60억9874만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61억 원에 가까운 2년전의 보은군당초예산 삭감액은 보은군의회 사상 최대의 삭감액으로 기록되고 있다.
역대 보은군의회의 평균 삭감액 20억 안팎의 3배가 넘는 액수였기 때문이다.
당시 의원들은 집행부인 보은군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현실성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선심성 예산과 주민 경제에 미치는 역할이 미미하고 돈만 들어가는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당성을 내세워 삭감된 당초예산의 대부분은 이후 1,2차 추경에 편성해 대부분의 사업이 원만히 진행됐다.
이렇게 된 것은 당시 농업단체, 노인회, 스포츠단체를 비롯한 군민들이 들고일어났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지지에 의해 의회에 진출한 의원들이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8대 보은군의회에서 처음으로 다룬 2019년 보은군당초예산안은 그 당시 삭감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7억6200만원으로 보은군의회가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최고로 삭감한 당초예산은 아니다.
하지만 보은군의회의 예산삭감에는 현실을 외면한 문제가 있다.
첫째는 보은군이 보은의 스포츠산업 및 관광산업발전, 농업발전, 노인복지사업을 6대와 7대 보은군의회가 협력하고 노력해 일구어 놓은 발판을 송두리째 흔들고 나섰기 때문이다.
보은 스포츠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신청한 관광지 조성사업비, 야구장건립 기본 계획비, 체육센터 등기구교체, 마라톤대회유치사업, 숲체험마을 소방도로 포장비 등을 삭감한 것은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활성화를 통해 잘사는 보은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오던 탑을 망가트릴 수 있는 우스운 꼴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대추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고 보은대추축제가 전국의 우수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시점에서 보은군 농민들의 수익과 판로개척을 위해 요구한 농산물유통센터 추진비, 보은대추연구용역, 보은대추 데라피분석비 삭감도 자신이 농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무시한 가벼운 판단이다.
셋째, 보은군의회는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도 없다.
3만3700여명에 불과한 보은인구 중 노인인구가 1만601명으로 31.4%다.
그런데 노인분들이 이웃과 만나고 소통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토록 하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노인대학운영비와 노인문제해결을 위한 노인문제 학술회의비까지 삭감한 것은 의원들 스스로가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이 부족한 경로효친의 기본을 망각하고 있다는 부도덕성을 인정한 꼴이다.
또 있다.
보은군과 보은군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사업과 군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전달해온 대추고을소식지 발간예산 9000여만 원 전액을 삭감함으로써 보은군민과 출향인들의 알 권리를 끊어버린 것이다.
대추고을 소식은 보은은 물론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부산, 경기, 붗북, 충남등 전국 구석구석까지 고향을 보은에 둔 이들에게 고향 보은 소식을 전달해왔으나 이제 이것이 끊겨 버린 것이다. 그것을 누가 끊었느냐? 보은군의회가 끊어버린 것이다.
어째든, 우리 보은사람들은 함께 고민하고 화합하며 보은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현재는 보은군의회가 2019년 예산을 대폭 삭감함으로써 군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으나, 군민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보은군의회가 되어 올바른 판단으로 보은을 이끌어 나가기를 군민들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