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 세계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 입주

충북도·보은군·한국동서발전…공동개발 업무협약
정상혁 군수 “보은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사업”

2018-12-13     김인호 기자

2020년까지 보은산업단지(삼승면 우진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보은군은 지난 10일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도지사, 정상혁 군수,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한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군에 따르면 보은연료전지발전소는 지난 7월 6일 체결한 진천그린에너지 발전소의 80MW를 넘는 100MW급 세계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다. 공사기간은 총 15개월이며 운영은 준공일로부터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 6368억 원이 투자될 예정인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은군에 건설될 연료전지 발전소는 연료전지 3세대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은 에너지 업계의 ‘구글’이라 불리는 미국의 ‘블룸에너지 사’의 독점기술로 고체산화물(SOFC)을 이용한 고효율, 친환경적인 미래에너지 시스템이다.
발전원리는 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발전 효율이 60%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 35%에 비해 거의 2배정도 효율을 내는 고효율 발전설비이다. 또한 대기오염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다. 소음, 냄새, 연기 같은 문제도 없어 미래 친환경도시인 스마트시티의 주 에너지원으로 공급되는 청정하고 깨끗한 발전 설비이다.
㈜한프에서는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832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충청북도 전체전력 소모량의 3.5%, 보은군 전력소모량의 100%를 충당가능한 발전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간 전력판매 금액 2122억 원, 20년간 약 4조24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군은 발전소 건립에 따라 지방소득세 등으로 매년 약 15억 원 정도의 세수가 증대돼 군 재정자립도가 향상되고, 공사기간 동안 약 2500명 정도의 건설인력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정상혁 군수는 “보은연료전지발전사업은 지역발전을 한 단계 도약 시킬 핵심 사업으로 보은군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 보급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시종 지사는 “태양광산업 육성과 더불어 연료전지발전소 설치 확대 등 수소 산업을 함께 육성해 미래 에너지 융복합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