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형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자

2018-12-06     박진수 기자

보은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보은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A모씨는 보은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구하기라고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면 사람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막상 한국 사람을 구하더라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는 현상에 기업하기 어렵다는 이유의 첫째 조건이 사람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보은의 대부분의 인력사무소에는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내국인의 경우 70세 이상의 고령노동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은에서의 구인과 구직은 대도시의 일자리 늘리기 위한 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보은의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농업분야에도 인력난이 심각하다. 수확을 앞둔 사과 과수원과 대추 과원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해마다 사전에 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수확시기를 놓칠 정도로 해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의 인력이 70세 이상의 고령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를 거듭하면서 농사짓는 일보다 그때그때 인력수급하기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급기야 뜨내기 인력이라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대도시 인력이 유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보은의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일자리 만들기 위한 정책은 해마다 거듭되고는 있지만 노인일자리의 한계성 및 현실적인 대안없이 해마다 예산소모전이라도 하듯이 일회성 일자리만을 양성하고 있는 모습은 지역의 경제적 효과의 실효성에 의문맞져 든다.
지금 보은은 그나마 속리산이라는 관광지와 지역농특산물의 다양성 때문에 인구의 감소 및 경제적 불황의 체감정도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5~10년내 보은읍을 제외한 면소재지의 붕괴는 불보듯 뻔하다.
요즘 보은의 농민들은 흔한 말로 “땅 부자 안부럽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해도 예전같지 않다”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별다른 대책없이 붕괴와 몰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지역경제의 현실속에서 뚜렷한 돌파구는 과연 없는 것일까?
기업하는 사람은 인력이 없다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만을 찾고자하는 퐁토속에서 과연 보은의 감소하는 인구와 경제는 특별한 대책없이는 해결의 실마리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해를 거듭할수록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7~80년대 최대 호황기만은 못하겠지만 침체된 속리산이 그나마 점차로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보은의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은군은 분명 농업군이다. 보은대추축제를 통해 보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선호도를 확인했듯이 보은의 로컬푸드는 분명 지역경제에 일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속리산이라는 명산,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얼마전 정상혁 군수는 전국 최초라는 말로 속리산입구 정이품송 인근에 “훈민정음 마당”을 준공하면서 과거의 속리산이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정체되었던 속리산의 관광형태가 ‘세조길’ 이라는 상품으로 재탄생되고 이제 도시민들에게는 생소할 법한 속리산에 ‘훈민정음 마당’ 이라는 테마로 변화되고 있다.
보은의 외형은 분명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주민는 분명 객체가 아닌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는 환경과 기반을 만들지만 돈을 직접 벌지는 못하지만 그 환경과 기반을 토대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주체는 지역주민이라는 사실이다. 보은군의 주체는 분명 지역주민이다. 보은에 맞는 일자리, 농업과 관광, 복지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보은형 일자리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