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주의보

인근 옥천서 발생 전염 우려

1998-08-01     곽주희
인근 옥천지역에서 대량의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군내 전염이 우려돼 철저한 예방 및 주민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세균성 이질은 혈청학적으로 A군, B군, C군, D군 등 4가지 원인균이 있는데 잠복기간 12~96시간으로 세균성이 이질 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등에 이질균이 묻어서 전염된다. 또 소량의 균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므로 환자나 보균자와의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식유, 우유, 바퀴벌레, 파리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세균성이 이질의 증상은 고열, 오한, 식욕감소, 구역질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은 후 경련성 복통, 묽은 변 또는 수양성 설사(물설사)가 나타나며, 심하면 대변에서 혈액(피), 점액, 고름 등이 섞여 나온다. 세균성 이질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창에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파리약을 뿌려 및 바퀴벌레를 철저히 구제할 것과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는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으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음식물 섭취하기 전과 용변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했다.

특히 소아에서 감염율이 높아 탁아시 주의가 요구돼 유아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으며, 분유를 먹일 경우 반드시 끓인 물에 타서 먹이도록 당부했다. 이에따라 보건소에서는 전염방지를 위해 옥천 인접지역인 삼승, 마로, 수한, 회남면등에 분무 살충소독을 실시하고 각읍면의 음용수 소독을 강화하기로 하는 동시에 보건홍보팀 4팀을 구성해 각 마을별로 직접적인 주민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매일 질병모니터 요원으로 위촉된 군전체 병·의원, 약국 및 이장등 115개 모니터망을 점검해 설사환자 유무를 확인, 보건소 및 각 보건지소의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세균성 이질이 의심되는 설사환자 발견시 신속하게 보건소(☎ 40-3548) 또는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