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발전의 산증인 류인협 교육장 퇴임

회남초에서 출발 수리티재 넘으며 40여년 헌신

2018-08-23     나기홍 기자

 류인협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오는 31일로 40여 년간 헌신해온 교육계를 떠난다.
류 교육장은 1977년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23살이던 1979년 우리 보은군의 회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직을 출발해 현재까지 39년 중 28년을 보은군에서 근무했다.
교육인생 4분의3을 보은에 바친 것으로 그중 마지막을 보은교육을 책임지는 보은교육장으로 근무하며 처음과 끝을 보은에서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류 교육장은 1956년 청주 태생으로 1977년 충주교대를 졸업하고 1997년 학국교원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보은의 회남초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류 교육장은 2006년 교감으로 승진해 지금은 폐교된 삼승초에 근무하였고, 2007년부터 4년간 보은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다 2011년 교장으로 승진해 판동초에 근무했다.
류 교육장은 2013년 잠시 보은을 떠나 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과 복대초 교장을 거쳐 산남초 교장을 지내다 4년만인 지난해 7월1일자로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보은교육장에 취임한 류인협 교육장은 자발성과 공감능력을 키우는 정일품 보은교육을 위해 3대 특색사업과 5대 시책별 사업을 학생중심, 배움중심, 과정중심으로 적극 추진해왔다.
 뿐만 아니라 마을, 지역사회, 학교, 교육청 모두가 교육공동체가 되어 함께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 또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은교육 가족 모두의 생각과 의견을 모으고 마음을  함께 지역사회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교육의 합리적공동체를 위해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왔던 수정초 삼가분교의 폐교를 완성한 것은 류 교육장의 합리성과 추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류인협 교육장은 남모르게 베풀며 살기도 했다. 2000년 수정초 삼가분교 근무당시 너무도 살기 어려운 형제의 담임을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매월 10만원씩 도와온 것을 지금까지도 남몰래 돕고 있는 것은 철저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류 교육장의 보은과의 인연은 환자만의 인연이 아닌 가족 모두의 인연이다.
딸 류정민(37)씨와 아들 류중연(35)씨는 류 교육장이 관기초 근무당시 보은에서 출생해 삼산초를 다녔고, 부인 최정희 여사는 기대, 삼산, 내북, 산외, 장안, 수한, 수정초를 근무하다 외지로 전출가 현재는 청주 신송초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40년 교육생활 중 4분의 3을 보은에서 보낸 류인협 교육장의 공적은 교육계와 정부에서도 인정해 정부에서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교육부에서는 수차례의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의 치적을 기렸다.
  류인협 교육장은 “처음 교편을 잡고 보은에 부임했을 때는 10만이 넘던 인구가 줄어 학생은 감소하고 학교는 많은 학교가 폐교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남들은 류 교육장 일 잘했다 애썼다 하지만 나름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주신 보은지역 모든분들게 감사드리며, 보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언제든지 보은을 찾아 보은교육은 물론 보은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며 보은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