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당선 ‘영광의 얼굴들’

평균재산 6.5억 원
10명 중 5명 대졸

2018-06-21     김인호 기자

6.13 지방선거 보은군 평균 경쟁률은 2.1대 1을 기록했다. 10명을 뽑는 선거(군수 1명, 도의원 1명 기초의원 및 비례대표 8명)에 21명이 등록해 10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4년 전 2014년 지방선거(26명 입후보) 평균 경쟁률 2.6대 1보다 낮았다.
지방선거 결과 보은군 당선인 9명(비례대표 미고지)의 평균재산은 6억5586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개된 보은군 선출직공직자 평균재산 2억3825만원보다 2.75배 증가했다.
선관위에 제출된 선거공보에 따르면 최고 재력가는 윤대성 보은군의원 당선인으로 22억948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박진기(16억4751만원) 김응철(4억2750만원) 하유정(3억8340만원) 구상회(3억7184만원) 김응선(3억5929만원) 정상혁(2억8222만원) 최부림(1억5620만원) 윤석영(6530만원) 당선인 순이었다.
소득세 등 지난 5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낸 당선인은 정상혁 군수로 5억3157만원을 냈다고 신고했다. 이어 윤대성(1억6371만원) 박진기(8075만원) 구상회(817만원) 김응철(593만원) 하유정(259만원) 윤석영(105만원) 김응선(86만원) 최부림(13만원) 당선인 순으로 세금을 냈다. 체납액은 모두 0원.
병역은 비례대표 포함 당선인 전체 10명 중 비대상 여성 2명을 뺀 6명이 군복무를 마쳤다고 신고했다. 2명은 소집면제 대상이었다고 적시했다. 학력은 대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중퇴 1명, 고졸 2명, 중졸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농업과 정당인이 각각 4명으로 많았고 자영업 1명으로 신고했다. 경력은 군수 1명, 군의원 2명, 전직 군의원 및 경험자 3명, 전 축협 상임이사 1명, 이장 1명, 전 보은군교육발전협의회장 1명으로 신고했다(비례대표 제외).
당선인 10명 중 6명은 전과기록이 있다고 신고했다. 전과 유형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위반, 개인정보법위반, 도로법 위반, 공직선거법위반, 농수산물품질관리법위반, 농협법위반, 청소년보호법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으로 벌금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낸 벌금의 총액은 2000만원.
보은지역 당선인 10명을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6명(도의원 1명, 군의원 5명), 자유한국당이 4명(군수 1명, 군의원 3명)을 배출했다. 보은군의회는 초선 5명, 재선 3명으로 구성됐다.


 

정상혁 군수 3선 성공
정상혁 군수가 3선에 성공했다. 정 군수는 4자 구도에서 박빙승부하리라던 예상을 뒤덮고 득표율 40.05%로 완승했다. 2위 김상문 후보와 8.2%((1807표) 격차가 났다. 승리 원동력은 전체 인구의 30%를 웃도는 노인표 흡수란 분석이다. 또 보은읍에서는 뒤졌지만 외곽 면지역에서 고르게 표를 가져갔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8년간 군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사심 없이 일했던 만큼 패배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군민 덕분에 첫 3선 군수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시작한 80여개 사업을 마무리해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는 보은군을 기필코 만들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보은군 향후 100년을 기약하는 공약”이라며 7대 공약을 제시했다. △교사정수장 이전확장 △수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항구적 수해방지 △자연수목원조성 △농산물산지유통센터건립 △군립추모공원조성 등이다. 정 군수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막 바로 보은군청에 출근해 평소 습관처럼 군정을 살뜰히 챙기는 부지런함을 잊지 않았다.



 

하유정, 첫(女)도의원 타이틀
도의원 선거는 168표에 명암이 갈렸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지을 수 없는 초접전 개표가 진행됐다. 민주당 하유정 당선인이 50.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득표율이 49.61%에 그친 한국당 박경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0.77%포인트의 득표율 차이가 말해주듯 두 후보 간 표차는 크지 않았다. 하유정 당선자는 총1만906표를 얻었고 박 후보는 1만737표를 얻어 당락이 결정됐다. 여성으로 보은군의원을 함께 했으며 초중고교 선후배 사이가 경합을 벌여 관심을 모은 충북도의원 선거는 결국 하 당선자가 보은군 첫 여성 도의원의 영광을 떠안았다. 하 당선인은 “보은군의회 동료의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선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의 모범을 보여준 박경숙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용기를 드린다”며 “자신에게 보내준 군민들의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패배 후 “17년간 겪어왔던 제 가족의 고통과 고난을 뒤로한 채 이제는 눈물의 전선열차에 몸을 싣게 되었다”며 “고향에 대한 믿음, 꿈, 희망, 열정, 가슴이 아리고 또 쓰리지만 여당의 태풍, 광풍 속에서도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감사 또 감사를 드린다”며 눈물을 삼켰다.



 

의정활동 기대주, 김응선
보은지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보은읍 선거구에서 민주당 김응선 후보가 36.1%(3274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후 소감으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선거에 임했다. 지지를 보내준 군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의정활동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어려웠던 점에 대해 “군수 선거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이 갈려 선거가 매우 어려웠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징검다리 재선이 된 김 당선자는 “지난 4년 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거듭 태어나고자 노력했다”며 “합리성과 유연함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젊고 패기 있는 윤대성
윤대성 한국당 후보(보은읍 가 선거구)는 33.06%(2998표)의 지지율로 보은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윤 당선인은 “군민 성원에 너무나 감사하고 가족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효도와 섬김의 봉사로 주민을 섬기고 잘 모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젊음과 패기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당선 소회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힘들었던 점에 대해 “처음이다 보니 잘 모르고 열심히 한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했다. 군민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한결 같은 봉사의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구상회, 재기 성공
나 선거구에서는 구상회 민주당 후보가 37.69%로 당당히 1등을 꿰찼다. 구 후보는 당선 인사로 “오늘에 있기까지 7년간 고생했다. 재기의 기회를 주신데 대해 지역주민께 고맙고 감사하다. 1등으로 당선된 만큼 의정에 들어가 주민의 대변자로 더 열심히 하겠다. 보은군의회가 민주당 5명, 한국당 3명으로 나눠졌는데 견제는 제대로 할 것 같다. 신뢰받고 희망 있는 의회가 기대된다”고 했다. 선거 기간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군수선거에서 혼란이 주어져 우리가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다. 단일화 군수후보였다면 그 힘으로 민주당이 우리 지역도 점령했을 것이다. 혼란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당협위원장의 책임이 크다. 좋은 기회 잘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김응철, 절치부심 끝에 재선
보은군의원 나 선거구 한국당 김응철 후보가 33.75%(1748표)의 지지율로 보은군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4년 절치부심 끝에 재선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지역구 주민들의 염원처럼 남쪽(마로면) 후보와 북쪽(속리산면) 후보가 1명씩 당선됐다.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 기간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선거구 대부분이 마로면 생활권이다 보니 속리산 지역의 후보는 당선되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번 선거에서 균형 있게 선택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전4기 역사 쓴 윤석영
윤석영 민주당 후보는 다 선거구에서 25%(1838표)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4번 도전 끝에 당선이 돼 의미가 더했다. “도와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린다. 저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도 선거 기간 내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3전 4기를 통해 많은 분께 심려도 끼쳤지만 앞으로 더 단단한 돌이 돼 주민들을 위해 노력 봉사하겠다. 군의원으로 감시와 견제 기능에 충실하고 지역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세 번 떨어지는 동안 옆에서 지켜준 식구에게도 감사하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박진기, 전문경영인 출신
‘다’ 선거구 박진기 후보는 20.16%(1482표)의 득표율로 보은군의회에 입성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의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지역이 넓다보니 일일이 유권자분들을 찾아뵙지 못한 게 아쉽다. 의정활동을 하는 기간은 꼭 찾아뵙고 유권자 뜻이 행정기관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선거구가 넓어 선거운동기간 동안 하루에 약150㎞이상 다녀단다. 보은옥천영동축협 상임이사 경험 및 열정과 인내로 “보은의 미래, 특히 발전하는 보은농업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최부림, 턱걸이 당선에 위로받아
최부림 군의원은 19.27%의 득표율(1417표)로 자리를 지켰다. “성원해주신 지역민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는 최 의원은 3위를 차지한 이번 선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당(자유한국당)이 어려워 일단 힘들었다. 평은 좋았다. 다 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런데 세 명을 뽑는 선거이다 보니 각 지역에서 의원 한명을 배출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욕망이 강했던 것 같다. 특히 수한면의 경우 인사를 다녀보니 엄청 미안해하더라. 표가 덜 나와 3등 한 것에 대해. 무조건 1등 될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냐하며 걱정을 해주셨다. 의정활동으로 기대에 보답 드리겠다.”







 

김도화, 많이 울었다 왜?
비례대표(55.39%)로 당선된 김도화 당선인은 자신의 당선보다 김인수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의 패배에 마음 아파했다. “같이 다니셨던 김인수 후보님이 안 되셔서. 선거기간 동안 많이 울었었다. 옆에 계신 모든 분들이 많이 울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서로 위안 삼았는데. 김 후보가 잘 안 돼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선거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