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1회 모의지방의회 개최

산외초 학생 초청, 회의 및 군정질문 실시

2001-05-19     곽주희
초등학교 학생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군의회 의원과 집행부 공무원이 되어 의사봉을 두드리고 군정질문 및 답변을 하는 모의지방의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보은군의회(의장 유병국)는 지난 18일 산외초등학교(교장 유승용) 학생들을 초청,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체험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1회 모의 지방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의 지방의회에는 군의원 11명과 의장역을 맡은 신은주 학생 등 11명이 의원배역을 맡고 군수역을 맡은 정진영 학생 등 4명이 집행부 공무원 배역을 맡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석, 군정질문·답변·표결·의결 등 군의회 회의진행 요령과 동일한 방법으로 모의 지방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의 지방의회는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관내 초·중학생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직접 체험,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학생의 시각으로 군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발전방향을 모색케 해 지방자치행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군의회가 올해부터 처음으로 실시한 것.

이번 모의 지방의회에서 유병비 의원(6년)이 ‘문화재에 대하여’, 류동현 의원(6년)이‘보은읍 불법주정차에 따른 어린이교통안전대책에 대하여’, 최지애 의원(6년)이‘시내버스의 문제점에 대하여’, 김미나 의원(5년)이‘어린이를 위한 여가 및 놀이시설에 대하여’등의 군정에 관한 질문에 군수 정진영(6년), 부군수 김태산(6년), 종합민원실장 김유진(6년), 문화관광과장 김진민(6년)양이 답변 자료를 준비해 운영, 지방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였다.

특히 이번 모의 지방의회에는 학생과 지도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방청을 유도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더욱 소중하고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의장역을 맡은 신은주 학생과 군수역을 맡은 정진영 학생은 “그동안 TV를 통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회의진행 등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했다” 면서 “이번 모의의회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맹환 의사담당은 “앞으로 군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연 1∼2회에 걸쳐 모의지방의회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