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모저모
충북도청사 이전 놓고 공방
○…충북지사 선거에서 도청사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 먼저 포문을 연 측은 한국당 박경국 후보. 박 후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충북처럼 비좁고 노후한 도청은 찾아볼 수 없다"며 청사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 이어 "현 청사 부지는 청주 상당공원까지 넓혀 공원으로 만들고, 본관과 신관 건물은 역사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꾸며 도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거론.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막대한 재원 투입으로 도민 피해를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 그러면서 "이전할 입지나 재원 대책 제시가 없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존재감 부각을 위한 꼼수"라고 평가절하. 바른미래당 충북도당도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맹공.
도청사 이전 공약은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등장했다는데. 당시 통합진보당 신장호 지사 후보는 청주권에 쏠리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군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을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피력.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보은으로 도청을 이전시키겠다는 후보 왜 안나오는지.
농기계 창고에서 화재
○…보은읍 신함리 농기계창고에서 지난 21일 화재가 나 40여분 만에 진화. 이 불로 창고 안에 있던 농기계를 태워 1억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발생 대상물은 농기계 보관 창고로 인근을 지나가던 이모씨가 창고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119로 신고. 현장 도착당시 화재는 최성기 상태로 창고 2개동이 연소 확대 도중이었으며 주변 연소 확대 저지 및 창고화재를 중점적으로 진압.
소방서 관계자는 “창고 2개동 중 입구 쪽에 설치한 창고 내부에서 발화된 연소패턴이 식별되며, 창고 내부에 전기시설 외에는 발화요인이 없는 상황으로 보아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된 상황으로 추정.”
에밀레 박물관 복원
○…폐허로 방치된 속리산면 ‘에밀레 박물관’이 재개장될 예정. 도깨비 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에밀레박물관 복원추진위원회가 오는 5월 26일 박물관 복원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전언.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리카C, 거문고 연주가 김규리씨 등이 출연, 또 조자용 회고 영상쇼도 함께 ‘조씨의 삶과 민속세계’를 조명하는 포럼과 그의 유품과 수습한 민화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 ‘호랑이와 까치’ 주제의 조각전도 준비.
에밀레박물관은 한국 민화연구에 힘을 쏟던 고 조자용 박사가 1967년 세운 사립 민속 박물관. 조 박사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박물관을 개관한 뒤 1983년 4월 속리산 초입으로 박물관을 옮겼는데 1만1000여㎡ 규모의 이 박물관은 국내 최대 민화 전시관이자 도깨비 관련 조각과 소품 등을 보관하던 곳.
조 박사의 친인척과 민속학계는 시간이 갈수록 폐허로 변해가는 박물관을 다시 살리기 위해 최근 복원추진위원회를 설립. 추진위원장은 조씨의 외손자이자 에밀레박물관 법적 재산관리인으로 지정된 이만동씨(61)가 맡았고 이들은 3~4개월 동안 무너진 시설을 정리하고, 수장고 등에 남아있던 민화 등을 수습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