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상이 걷던 길 후예들이 다시 걷다

보은군 공무원 600여명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 걷기 개최
"우리지역 관광자원이 홍보되길"

2018-05-03     김인호 기자

보은군은 체육주간을 맞아 지난 4월 2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군 산하 전 직원이 참여하는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 탐방로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은군청 산하 공무원 60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 12월에 완공된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 왕복 7km를 걸으면서, 우리군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시설을 견학 했다.
공무원들은 보은읍 풍취리 소재 산림욕장 입구에 조성중인 보은군 농경문화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대장간체험관, 농경문화전시실을 갖추고 있는 농경문화관을 지나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테마공원에 집결 후 대야리 고분군을 경유한 약 7km의 탐방로를 걸었다. 걷는 동안 삼년산성 고분군에 대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곁들여져 우리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행정과 안병관 주무관은 “모처럼 모든 직원들이 모여 산행을 함께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규공무원인 문화관광과 조영인 주무관도 “군청 인근에 있는 삼년산성과 주변의 고분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오늘 배운 것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는 산림욕장 입구에 조성중인 농경문화관부터 삼년산성과 대야리고분군, 탄부면 평각2리를 거치는 총 14km의 역사 탐방길이다.
삼년산성고분군은 그동안 학계에 전혀 보고된바 없이 도굴·방치된 상태로 산재해 있던 고분군을 2012년 ‘삼년산성고분군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해 신라시대 고분 1644기를 확인한 후, 고분 280기가 있는 대야리 일원에 대해 충청북도 기념물 제156호 지정했다. 또 제172호 고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해 55점의 다양한 유물을 출토한바 있다.
군은 이에 “잠자고 있던 유적지를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테마공원’과 ‘농경문화관’을 조성하고 농경 문화관부터 삼년산성, 삼년산성 고분을 연결하는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 탐방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