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질마재 옛길’ 6월 중 복원

복원 후 비룡저수지 인근 공원구역 해제
꼬부랑길 등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 추진
속리산, 관광특화지구로 지속 발전 기대

2018-04-05     김인호 기자

질마재 옛길 복원사업이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보은군은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을 6월 중 조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질마재 옛길은 1970년대까지 속리산 상판리 저수지 북동쪽에 위치한 새목마을과 재 넘어 삼가·도화·만수·구병리 주민이 왕래할 때 이용하던 곳이다. 그러나 1975년 화전민 정리 정책과 삼가·도화리를 연결하는 대체 도로가 뚫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길이다.
새목마을 주민이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옛날 주민이 다니던 오솔길은 아직도 빼어난 풍광과 함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군은 당초 속리산면 상판리∼새목이재∼삼가리(정이품송∼삼가저수지)를 잇는 질마재 옛길 4.7㎞를 둘레길 형태로 복원하고자 지역균형발전 공모사업비 14억원(도비 6억원, 군비 8억원)을 투입해 올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공원사업 시행에 대한 협의가 조속히 완료되고, 공사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를 단축해 올 6월 조기완공 할 계획이다.
주요사업내용은 탐방로 정비 3.4km 관찰로 정비 1.27km, 전망대 2개소를 조성한다. 옛길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구간은 친환경 나무데크를 설치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은군은 설명한다.
이응표 지역개발과장은 “질마재 옛길이 복원되면 향후 비룡저수지 인근의 공원구역을 해제하여 비룡저수지 둘레길까지 연결하면 전국 최고의 명품 길이 될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속리산, 세조길, 정이품송 공원, 숲 체험 휴양마을, 속리산 꼬부랑길 등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속리산 일원을 관광특화지구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