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보은군수 유력 후보
김상문 회장 중앙당 심사 ‘부적격’

2018-03-29     보은신문

민주당의 유력한 보은군수 후보로 거론되던 김상문 아이케이 회장이 28일 중앙당 공천 자격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 파장이 예상된다.
세월호 폄훼 의혹 등이 불거지며 김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월호 민국이 어디까지 갈지 끝이 안 보인다”, “여행가다 안전사고로 희생된 학생이나 가족들의 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올린 글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민주당에 “이런 후보가 민주당 유력 후보라는 데 분노한다”며 김 회장 후보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김 후보자가 민주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며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지만 당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집권여당 후보자의 절박한 거짓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매체를 통해 “그때 세월호 문제가 너무 오래가는 듯했고 광화문 시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사회 혼란이 싫었다. 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한쪽 면만 보고 판단다했다. 분명 잘못된 표현이다. 유족을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보은지역 민주당 당원은 “당시 기업가 입장에서 글을 올린 것인데 문제가 확산돼 안타깝다. 아직 확실하게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 통보는 안 나왔다. 만일 부적격 판정을 받는다면 이달 30일까지 재심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명자료를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