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키워드(2)…보은군 도의원은 누가 될까
현재까지 보은군 광역의원 예비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열, 하유정’ 등 2명과 자유한국당 ‘박경숙, 박범출, 임재업’ 3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인수 도의원이 엔트리에서 빠짐에 따라 도의원선거는 새 인물들로 채워지게 됐다. 현재 거명되는 보은군수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연령이 60~7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도의원 당선자는 차기 또는 차차기 보은군수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할 수 있다.
한국당 공천경쟁 3대1
도의원 출마선언은 박경숙(57) 군의원이 먼저 끊었다. 박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도의원이 돼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보은군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재정자립도 10%도 안 되는 보은군의 현실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걸 봐 왔다”며 공천에 자신감도 내비쳤다. 비례대표로 보은군의회에 진출한 박 의원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를 건너뛰고 막 바로 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지는 도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박범출(53) 의원도 도의원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박 의원은 “보은군의회에서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도정에도 활용하고 싶다. 잘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예산 심사와 도정 견제 및 감시 기능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박 의원은 지난 12월 많은 고심 끝에 출마할 뜻을 결정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열에 합류했다. 대타로 참여해 한국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7대 보은군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향후 선거 불출마를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가변성이 있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충청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임재업(65) 동양일보 기자도 한국당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공천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공천 경쟁은 할 것이다. 공천을 안 해주면 포기하는 것이고, 공천도 나름대로 의미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아무나 부쳐 경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신을 밝히고 민주적 정치적 절차에 의한다면 하고 싶다. (후보자)평가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해서 대충 넘긴다면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기 때문에 따라갈 수가 없다. 여론인양 호도되는 것이 싫다. 지역을 위해서 진짜 일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양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역량과 자질이 없는 자들이 돌아다니는 게 보기 싫어 움직였던 것이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양보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한편에선 이들 외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군수후보군 중 한명을 도의원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에 더해 마로 출신의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도지사 후보로 낙점되면 보은에서 기초의원까지 한국당 바람몰이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공천경쟁 2대1
민주당에서는 이재열 전 보은군의장과 하유정 의원이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 지역정가에선 김상문(군수후보)-하유정의 의기투합에 김인수(군수후보)-이재열로 맞불을 지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은군의회 3선 출신의 이재열(60) 전 의장은 직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김인수 현 도의원(당시 새누리당)에게 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출마 당시 민주당의 인기가 하락되는 시점에서 당당히 민주당 깃발을 휘두르며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꽃을 피우고자 도의원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2등이었다. 다시 실패를 거울삼아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하경용씨와 경선 후 선거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선준비로 상대후보와 선거에 시간적으로 부족했다. 당내 후보경선으로 후유증도 컸기 때문에 경선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하유정 의원과 경선을 예상하고 있다. 남매간에 경선, 참으로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보은읍에서 1등으로 재선이 된 하유정(53) 의원은 의정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 의원은 “주민이 선출해준 의원이기 때문에 임기 내내 정말 열심히 해왔다. 옳은 말도 서슴지 않았다. 보은군이 하지 못한 주민숙원사업은 도지사에게 건의해 예산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선이든 여론조사이든 당의 방침을 받아들이겠다”는 그는 도의원 출마를 위해 3월 15일쯤 군의원에서 사퇴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경선 및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의정활동에서 자신감이 붙은 데다 지역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읽었고 여기에 여성할당제(가산점 25%)가 부여돼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