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자전거 양심 방치
학생등·하교용 및 개인 전용 자전거로 전락
1998-04-25 곽주희
실제로 삼산어린이집 앞 자전거포에 10여대의 「사랑의 봉사 자전거」타이어가 펑크나고 체인이 벗겨진 채 서 있었으며, 각 학교마다 1∼3대의 자전거가 학생들의 등·하교 전용자전거로 비치돼 있고, 아파트 등에서는 자신들의 현관 앞에까지 자전거를 끌어다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 관리 및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농협군지부 앞 「사랑의 봉사 자전거」거치대에는 아침부터 늦은 저녁시간까지 단 한 대의 자전거도 보이지 않고 있어 농협을 찾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일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고자 해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랑의 봉사 자전거」는 영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양심 자전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노란 자전거로 이용자들의 올바른 양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나를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더불어 함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은 “민원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본래 취지가 일부 학생들의 등·하교용이나 놀이용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의 이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봉사 자전거」를 관리하는 보은읍사무소에서는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주민홍보와 계도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사랑의 봉사 자전거는 보은라이온스클럽에서 총 710만원으로 자전거 50대와 거치대 6대를 설치했으며, 10월게 자전거 100대와 거치대 9대 및 오는 99년 10월 자전거 50대와 거치대 5대등 총 자전거 200대와 거치대 2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