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럽습니다”

이상훈군(정이품송 대리 신랑)

2001-05-12     송진선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소나무와 소나무의 결혼으로 화제. 그것도 나무로서는 아주 높은 품격의 정이품송의 대리 신랑으로 선발된 이상훈군은 전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역사적인 결혼식의 신랑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이상훈 군은 “정이품송으로 제가 선발돼 너무 큰 영광이고요, 정이품송이 준경릉송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 아들 딸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에서 직접 학교를 찾아가 여러 차례의 인터뷰 끝에 이상훈군이 최종 정이품송의 대리 신랑으로 낙점을 받았다. 준경릉 수형목 139호의 대리 신부인 노신영(삼척초교 6년)양이 맘에 드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줍어 했다.

정이품송 혈통보존 혼례식에 상훈군과 함께 참석한 어머니 백월정씨도 감개무량해 하면서 “이번일로 상훈이가 튀지 않았나 싶은데 평범하게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래 꿈이 뭐냐고 묻자 큰 소리로 “대통령이요”라고 말한 삼산초등학교 6학년 상훈군은 학교에서는 전교 어린이 부회장으로 착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학생으로 아버지 이성두씨(수한 동정)와 어머니 백월정씨의 2남중 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