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경험”

2017-12-14     김인호 기자

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문제 및 욕구를 파악하고자 보은지역의 다문화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인터뷰는 2019년~2020년까지 4개년 보은군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있어 보은군에 맞는 맞춤형보장계획 통합연구방법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이 작성한 인터뷰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참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 남편과의 나이 차이로 인한 향후 경제적인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감, 부양과 양육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어려움, 수확물에 대한 판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구로는 아이들의 교육 다양화를 위한 지원, 학습지 지원, 전문직으로 가기 위한 교육확대, 판로확대에 대한 욕구를 표출했다.
일자리와 관련한 인터뷰에서는 일자리에 대한 제한성, 직장문화, 편견으로 인한 문제, 교육훈련 시스템의 부족, 지속적인 일자리 부족, 자격요건의 제한, 자녀양육으로 인한 시간부족, 부모양육으로 인해 일자리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욕구로는 교육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지속적인 일자리 연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 참석자 전원은 산부인과, 소아과 등 병원이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욕구에 대해선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양육 및 교육은 가장 많은 대화가 오갔다. 그만큼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움을 호소한 부분은 교육비 부족, 남편의 양육에 대한 지원 및 인식부족, 정보부족, 교육방식의 차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욕구에는 아이들 학습비 경제적 지원, 아이돌보미서비스의 양.질적 확대, 학습지원에 대해 표출했다.
법률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원이 강한 어조로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세부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말을 꺼렸다.
부부 및 가족관계에서 참여자들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매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교육, 남편의 자녀양육 및 관계에 대한 교육, 시어머니에 대한 이해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문제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다문화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 유형으로는 다문화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경우, 경제적 활동에서의 차별 등 많은 문제점을 표출했다.
주거와 관련해선 주거의 노후로 인한 문제, 주거비 부담에 대한 문제, 주거에 대한 정보부족, 주거시설의 열악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가정의 복지서비스 우선순위에는 1순위 자녀교육, 2순위는 취업 및 전문교육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임신과 출산 양육 교육 부양 경제 가족관계 법률적 문제 등 다문화 가정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다양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또한 지역 내에서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역복지계획에서는 다문화여성, 가족, 법률, 정보 영역에 초점을 맞춰 정책적, 실천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호는 60~64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