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보궐선거 돌입’

2017-11-16     나기홍 기자
오는 28일 치러지는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보궐선거가 보은의 한우농가인 맹주일 후보와 영동 양돈농가인 정영철 후보의 양자구도로 확정됐다.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8일 선거일을 공고하고 14일 후보등록신청을 마감한 결과다. 보은군선관위는 후보등록이 마감되자 즉시, 설명회를 갖고 기호추첨을 통해 정영철 후보가 기호1번으로, 맹주일 후보를 기호2번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호1번 정영철 후보와 기호2번 맹주일 후보의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보은지역에서는 3~4명의 출마예정자가 거론되었으나 영동이나 옥천의 후보에게 조합장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으로 맹주일 후보로 단일화하는데 성공했다.
보은의 후보를 조합장으로 선출해야한다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한데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맹주일 전 보은군한우협회장은 등록 첫날인 13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영동의 정영철 후보역시 영동지역의 단일후보로 출마를 강조했고 등록 첫날부터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출마할 것으로 회자되던 전 보은옥천영동축협 유재성 이사는 전체상황을 고려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1번 정영철 후보는 영동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했으며 양돈과 한우사육으로 1억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철 후보는 “옥천축협과 영동축협이 합병한지 12년 만에 마지막 조합장이 되어 옥천영동축협조합장으로 보은축협과 합병하는 당사자였지만 보은축협과의 합병은 내가 옥천영동축협운영을 잘못해서가 아니었다.”면서 “선배조합장들이 잘못 운영해온 모든 것들을 바로잡아 보은옥천영동축협을 올바르게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 조합장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호2번 맹주일 후보는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가 고향으로 보은고와 대전실업전문대학 축산과를 졸업했으며 선곡리에서 15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맹주일 후보는 “조합장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만 합리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조합원의 이익과 조합발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합장에 당선 된다면 필요 없는 자산은 정리하고, 1~2%정도의 싼 이자에 예탁되어 있는 여유자금 등을 조합원에게 같은 이자로 대출해 축산업 발전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의 이번 보궐선거는 직전 구희선 조합장이 축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으로 지난달 31일 조합장 직위를 상실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