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화제기사
2017-10-26 김인호 기자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유예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합법화에 필요한 과다한 비용 탓에 농가에서 추진을 기피하고 있어 적법화 유예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충북 단체장들의 주장이라고 연합뉴스는 23일 보도했다.
정부는 내년 3월부터 무허가 축사를 강제 폐쇄 조치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법을 강화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시기에 맞춰 혼란이 없도록 무허가 축사가 법적 요건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농가가 모두 고령화됐고 측량과 설계비 비용이 너무 많다는 점이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라고 지자체들은 설명했다.
적법화에 따른 시설 컨설팅과 설계를 의뢰할만한 지역 건축사무소 인력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보은군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보은군은 현장에서 무허가 축사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추진하고 적법화에 필요한 측량과 설계비를 지원하는 등의 작업을 펼치고 있다.
보은 시골마을 삼 남매가 차려 낸 자연밥상
○…KBS1 TV 인간극장 ‘삼 남매의 가을 밥상’ 편이 23∼27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은군 내북면 시골 마을의 끝. 꽃 만발한 언덕 너머 삼 남매의 통나무집이 있다. 10년 전, 가장 먼저 터를 잡은 사람은 첫째 장미란(46) 씨다. 20여 년 전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 곁으로 돌아왔던 그녀는 전통주의 매력에 빠졌다. 그 무렵 제약회사에 다니며 귀농을 꿈꾸던 막내 석근(42) 씨가 합류했다. 그렇게 첫째와 막내가 보은 산골에서 술을 빚으며 농사를 지어오다가 3년 전 드디어 일을 냈다. ‘직접 가꾼 건강한 식재료로 계절이 담긴 자연 밥상을 만들어보자’고 여기에 둘째 영란(44) 씨가 합세했다.
술 빚는 첫째, 요리하는 둘째, 농사짓는 막내. 분업이 확실하다. 작물과 풀이 함께 자라는 유기농 밭, 건강한 먹거리는 삼 남매의 고집이다. 전통주를 음식에 담아내고 싶었던 미란 씨는 전통주의 향과 맛을 살려낸 특제 소스를 만들었다. 그러면 둘째 영란 씨가 정갈한 밥상을 완성한다. 분식집을 운영했던 영란 씨의 요리 실력은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 미란 씨에게 배운 전통음식은 물론, 요즘 요리까지 막힘이 없다. 전통잡채, 닭 가슴살 샐러드, 물김치까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한 상이 차려진다는 내용이 여러 매체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