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은 충북의 명산이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움직이는데 왜 충북도와 보은군은 제자리에
1998-03-21 보은신문
이 공간은 다시 집단지구시설별로 법주사지구, 화북지구, 쌍곡지구, 화양동지구로 나눠관리되고 있다. 전체 속리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은 지난 9년간 년평균 0.6%의 둔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가 최근들어 감소하는 추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요인에 대해 일부에서는 속리산의 중심 상권인 법주사지구의 탐방형태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없다는 사실이 주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수학여행등이 단순한 사찰관람에 그치고 있는 법주사지구의 탐방객 감소는 당연한 예고였다는 것이 공공연히 등장하고 있다.
이런반면 경상북도 상주시에 포함되어 있는 화북지구의 경우는 96년 화북~상주간 도로 포장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탐방인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급격히 속리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주사와 문장대로 대표되는 집단관광지의 이미지가 다른곳의 관광지 및 레져시설 확충으로 퇴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환경문제로 충청북도와 경상북도가 홍역을 치룬 사건이 있다. 보은군과 괴산군과 인접한 국립공원 속리산내에 용화온천과 문장대온천을 개발하려는 사업이었다.
다행히 문제의 지역이 하강의 발원지라는 한강수계의 환경오염을 우려한 나머지 사업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다시 등장하고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일대 숙박시설 및 대중음식점등 위락 시설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 올해 신규로 지정되는 입석지구 관광지구에는 8만3천여평의 면적에 호텔, 수영장, 연수원, 눈썰매장이 들어설 계획이며 99년 착공할 예정으로 알려져 다시한번 용화·문장대온천으로 인한 충북도의 생존권 투쟁이 재현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도의 마찰이 분명한 가운데 온천개발 및 관광지개발을 추진하는 경상북도의 의지는 분명한 것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이 감소요인으로 등장하는 관광형태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속리산지역에 새로운 관광형태를 개발함으로써 개발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이 상주시의 의도일 것이다. 속리산국립공원 탐방객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법주사 위주의 관광형태는 이제 관광객 감소라는 문제를 낳고 있으며 법주사지구 집단지구시설내 지역주민들은 생계곤란이라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제를 알고도 풀지 못하는 충북도와 보은군에 각성을 촉구한다. 경상북도와 상주시는 속리산을 자신들의 지역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반면 개발계획 조차도 발표하지 못하고 속리산 인근지역에 온천개발을 추진하다가 눈치만 보고 있는 충북도와 보은군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전 화려했던 속리산의 명성과 호서제일가람 법주사로써는 다양화 돼가는 전국 관광지와 승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