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시간, 서울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2017-06-01 보은신문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이동하여서 서울에 위치한 KBS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태어나서 처음 보는 KBS의 크고 웅장한 모습에 입이 쩍 벌어졌다. KBS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밥을 먹는 일이었다. 밥도 정말 맛있었다. 점심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와 볶음밥 중에서 선택하여서 먹을 수 있었는데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밥을 맛있게 먹고 KBS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체험을 해보았다. 화면 합성체험, 노래 예능프로그램 체험, 만화영화 더빙체험, 아나운서 체험을 하면서 정말 많이 웃고 즐거웠다. KBS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기억에 남는 체험은 아나운서 체험과 만화영화 더빙 체험이었다. 아나운서 체험은 내가 가상의 아나운서가 되어서 뉴스진행을 하는 것이고 만화 더빙체험은 구름빵이라는 만화영화에 우리들이 성우가 되어서 목소리를 녹음을 하는 것이었다. 성우 체험에 지원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더빙을 해주어서 우리 모두 아주 즐거웠다.
우리는 KBS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마치고 롯데월드타워로 향했다. 버스에 타고가면서 롯데월드타워를 처음 보았을 때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아서 볼 것도 별로 없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17층까지 올라가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빨리 뛰고 기압차로 양쪽 귀가 다 막혔다. 롯데월드타워 117층에 도착한 나는 말문이 막혔다. 117층에서 서울 시내가 다 보이는 멋진 경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바닥이 유리로 된 곳이 있어서 높은 곳을 싫어하는 나는 그곳에는 못 올라갈 것 같았는데 친구들이 다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내어 올라가 보았다. 올라가긴 했지만 다리도 후덜덜 떨리고 ‘떨어지면 어쩌지? 죽으면 어쩌지?’ 이런 별별 생각뿐이 안 들었다. 그런데 계속 올라가보니 적응이 되어서 그 유리바닥 위에서 ‘쿵쿵’ 뛰어보기도 했다. 난 117층에만 있던 건 아니었다. 계단을 이용해 꼭대기 층인 123층에도 가보고 118층부터 120층까지 친구들과 올라가보면서 잊지 못할 추억도 남기고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가족과도 같이 오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답게 아찔하고 경치 구경도 좋고 재미있었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롯데타워 구경을 마친 뒤에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해서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입구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에 올림픽공원 기념관에 들어가서 올림픽 경기 때 선수들이 썼던 장비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을 관람했다. 또 작은 총 쏘기와 활쏘기도 체험해보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밖으로 나왔는데 길바닥에 유명한 운동선수들의 손을 조각해서 붙여놓은 곳이 있었다. 그 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다. 나는 스포츠 중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데 손 모양 조형물 중에 2008년 야구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손도 있었다. 친구들과 그 손모양의 조형물에 우리들의 손을 대보면서 나랑 맞는 손 찾는 놀이도 했다. 올림픽 공원 견학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와 친구들을 위해 좋은 경험이었다.
올림픽 공원 관람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하여 한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보쌈과 돈가스, 샐러드와 된장국 등으로 배불리 저녁을 먹고 우리는 걸어서 한성백제박물관에 갔다. 백제 시대 농민의 생활모습, 문화재 등을 보고 줄 당기기 게임을 하며 백제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품을 하나 사고 버스에 탑승하여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게임을 하다 보니 어느새 보은에 도착하였다.
이번 서울체험학습은 우리에게 즐겁고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깨달음을 준 하루였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보은중학교 재경동문회에 감사하고 나도 나중에 대한민국의 인재로 성공하여 보은중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1반 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