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공장 절대 안된다"

내속주민, 진입로 봉쇄 업자 전주설치 계획 무산

1998-02-21     보은신문
【속보】 내속리면 중판리 문화마을 인근 먹는샘물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생수업체와 지역주민들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먹는샘물 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주)옥산 근린생수(대표 이강옥)는 전기시설에 필요한 전주 4개를 설치하기 위해 생수공장 건립 예정지로 진입하려다 인근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내속리면 주민 50여명은 경운기와 트랙터등 농기계와 차량을 동원 생수공장 예정지인 문화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공사를 저지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지역주민들에게 관정개발과 장학사업등을 제시하면서 공장건립에 따른 합의를 유도하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지역주민과 업체간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관광지를 끼고 있는 속리산은 수원이 빈약하여 조금만 가물어도 식수가 고갈되는 시점에 생수공장을 설립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또 한 주민은 "정책적으로 조성해 놓은 문화 마을 인근 지역에 생수공장이 세워진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고 말하고 있어 생수개발업체의 문화마을 단지내 도로이용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생수공장 건립 추진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보)를 구성한 내속리면 주민들은 16일 저녁 비상 대책회의를 통해 공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기금조성을 계획하고 문화마을 입구에 콘테이너 박스 설치를 계획, 어깨띠 100개를 제작하는 등 조직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 하고 나섰다. 한편 (주)옥산측은 충북도로부터 수원공개발허가를 득하고 지하수의 수질 및 수량조사를 완료단계에 있으며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먹는샘물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조사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