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무서 ‘보은민원실’ 없앤다는 소식에
보은군, 사무실 제공 및 리모델링 비용 지원
2017-04-06 김인호 기자
최근 충청일보는 “보은민원실은 대전지방국세청 직제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보은지역 주민들의 세무 민원 해소를 위해 출장 형식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보은지역 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경제 활동과 세무 민원이 대폭 줄어 그동안 출장 형태로 운영해오던 보은민원실을 더 이상 유지하기가 곤란하다”는 영동세무서 관계자의 멘트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남부 3군을 업무적으로 비교했을 때 옥천군 50%, 영동군 30%, 보은군이 2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은의 경우 지속적으로 업무가 감소 중이다.
영동세무서도 지난해 정부의 작은 정부 실천 계획에 따라 공무원이 5명 줄었다. 때문에 대체 인력이 없는 상황으로 직원들 정기적인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세무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은민원실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보은민원실 폐쇄’를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보은군과 지역사회단체의 눈과 귀가 번득했다. 보은군통합사회단체협회 및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민원실 폐쇄에 따른 대응책을 SNS를 통해 주고받았으며 보은군도 지난 24일 영동세무서 보은민원실을 신속하게 방문하고 보은민원실 폐쇄에 대해 자초지종을 알아봤다.
이날 보은민원실을 방문한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민원실을 폐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은군이 보은읍사무소 2층 한켠(22~23평)에 보은민원실 사무실 자리를 내주는 한편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에서 보은민원실을 유지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보은군이 지원할 보은민원실 리모델링 비용은 2200만원 수준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옥천군도 리도델링(2200만원)을 해주는 조건으로 옥천읍사무소 내에 있는 영동세무서 옥천민원실 폐쇄 방침을 철회시켰다”고 알렸다.
옥천군 또한 지난달 옥천민원실 폐쇄(6월 30일까지만 운영)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옥천 부군수와 행정과장이 영동세무서를 방문하고 옥천민원실의 가치와 지속적인 운영의 필요성을 담은 폐쇄 반대 건의문을 전달하며 옥천민원실 존치 당위성을 피력했다.
한편 보은 옥천 영동 등 충북 남부 3군을 관할하는 대전지방국세청 영동세무서는 보은 옥천에 민원실을 두고 있는데 2년 전에는 보은민원실을 폐쇄하려다 여론의 저항에 무산된 적이 있다. (관련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