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야 한다고
2017-03-30 이흥섭 실버기자
경주김씨 가문에
언덕빼기에서
70년 새긴 사연
가파른 언덕빼기에
초가집 짖고
개초 걷고 기와 올리고
이제는 아늑한 나의 안식처
천둥 같고 불같은
한 살 위인 나의 동반자
18, 17 어린나이에 만나
88, 87 이제는 곰삭은 동반자
참아야 한다는 어머니 말씀
마음에 새기고 평생을 살아온 길
이제는 다 내 것으로 변하여
서로가 따뜻하고 포근한 삶
녹색으로 에워싸고
솔향기 그윽한 곳
나의 언덕빼기
소쩍새는 얼마나 울고 짖었나
법적인 남편은 꽃 가꾸는 남자
만화요초 무성한 곳
수목으로 에워싼 자연의 언덕빼기
자연을 공존하는 자연은 나의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