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자치단체장 후보 5·7 지방선거 누가 뛰나
어느 당 공천받느냐 최대변수 예상 현 군수 출마 확실시 … 뒤집기 촉각
1998-01-10 송진선
이들 후보군들 중 김종철군수는 한나라당, 이봉로씨는 자민련, 주진성씨는 국민회의에 입당, 각 정당의 공천 줄서기를 끝낸 상태이다. 아직 곽동국 전 군수와 이영복 군의회 의장의 경우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동안 줄곧 군수출마 예상자로 입에 오르 내르고 있고 아직 공천 줄서기를 하지 않은 국민신당이나 또 자민련과 국민회의에서 전혀 새로운 인물을 연합 공천할 경우도 남아있어 주민들은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관심의 눈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우선 15대 대선에서 당선된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당선자의 바람이 불 것이고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서, 마지막으로 보은군 선거구에서 2위를 돌풍을 일으킨 국민신당에서 어떤 인물을 군수후보로 공쳔하느냐에 따라서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우선 현직 군수가 입당한 한나라당은 공천에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합공천을 하게 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자치단체장의 경우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후보 공천에 따른 충분한 심사가 있겠으나 자민련의 경우 현직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에 현재로 봐서는 어준선 국회의원과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박준병 전국회의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볼 수 있다. 또 국민회의 보은옥천영동지구당 위원장인 이용희씨의 입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종철 군수의 경우 우선 주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정당 선택에 대한 악재를 극복, 호재로 활용할 점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견해다. 민주당 탈당, 무소속으로 있다가 다시 대선 얼마전에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고 했으나 한나라당이 대선에 실패했으며 더구나 보은군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3위에 그쳐 오히려 입당을 잘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군수측은 현직 군수라는 점과 또 보은군의 발전을 위해서 당시의 여당인 한나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점 등을 설명하고 또 원내 다수당으로 조직력에서 타 당보다 앞서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할 경우 그리 어렵지마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김군수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 주민이 2, 3명만 모여있어도 자신의 한나라당 선택에 대한 소신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자민련 소속 이봉로씨(농지개량 조합장)는 지난 95년 선거에 군수 출마를 선언, 당시 민주당 소속 군수 후보였으나 공천에 따른 경선과정에서 분루를 삼키며 후퇴, 3년간 와신상담하며 군수선거 출마를 준비해왔다. 역시 95년 지방선거 후 민주당에서 이번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이봉로씨는 자신이 맡고있는 농지개량 조합장의 역할을 활용, 농촌 구석구석까지 현장을 누벼 대민 접촉도를 높이고 이에다른 친화력도 크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조합장직을 수행해 지명도면에서 절대 두지지 않는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지개량 조합장을 간선에서부터 민선 1대와 현 2대까지 3선을 거머쥔 이봉로씨는 이미 선거 분위기 파악과 함께 판세분석 등 선거관련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 나름대로 지자제 선거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는 정당관련 일을 하며 타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던 주진성씨도 이번 선거에는 군수 출마를 꿈꾸며 국민회의에 입당,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차기 군수선거에 대비해 기존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당활동을 하면서 익혀온 인맥을 동원,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또한 97년까지 보은중학교 총 동문회장직을 2년간 역임하면서 보은군내에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청주, 서울 등 재외 출향인들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그동안 자신이 직접 선거직에 출마하지 않고 당 관계자로만 활동해 사실해 시골 구석 구석, 주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은 아니나 집권여당에서만 정당활동을 해 지역의 여론형성층과는 꾸준히 친분을 유지해왔다.
곽동국 전 군수는 관선 군수시절 보은군 출신 군수라는 점에서 지역개발에 크게 역점을 두고 시행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아 지난 95년 지방선거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고 민자당 후보로 군수선거에 출마했다가 근소한 표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평소 지인들과 친분을 나누고는 있으나 그동안 정치성이 내포된 활동을 하지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형편이고 아직 군수출마 등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곽동국 전 군수에 대한 향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보는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 재기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영복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40대 기수론을 제기한 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도니 이후 줄곧 타천으로 군수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중의 한명이다.
이의장 본인은 아직도 군수선거 출마의사에 대한 정확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지 않으나 출마설이 사라지지 않아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해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1년 기초의회 의원에 무투표로 당선된 이후 95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되었고 또 의장을 2번이나 역임하면서 그동안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또 의원들 사이에서 통솔력 및 친화력이 높은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