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핫이슈
지역정가 요동, 정 군수 대법원 판결, 축협조합장 선거 그리고…
2017-01-12 김인호 기자
먼저 새누리당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거취에 따라 진로가 정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 새누리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최근 “충북 새누리당 의원 5명 중 경대수, 박덕흠, 권석창 의원은 반 전 총장과 함께 한배를 타기로 뜻을 모았다”며 동반 탈당을 시사했다. 박 의원 측근들도 “반 전총장과 뜻을 함께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박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은 정치공학상 대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보은정가에도 적잖은 소용돌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현재 보은에는 선출직 공직자 11명 중 8명이 새누리당 소속인데다 지난 총선에서 나타났듯 보수층이 많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상혁 군수의 대법원 판결도 비상한 관심이다. 대법원의 판결이 지연되는 것에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정 군수는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은 군수직위를 유지하는 벌금 90만원을 선고함에 따라 이 사건은 현재 3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법원이 검찰의 상고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면 그만이지만 파기환송을 하거나 100만 원 이상의 파기자판이라도 한다면 보은군은 조기 선거 체제로 바뀔 수 있다. 보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2일이 보궐선거일이다. 보궐선거일 30일 이전(3월 13일)에 선거실시사유가 확정이 되면 재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
지난해 논란을 빚은 복합문화시설의 추진 여부도 관심 사안이다. 정 군수는 신년사에서 복합문화시설 반대 논리의 하나로 불거진 “영화관과 도서관을 보은읍에 건립하겠다”며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해 복합문화시설 사업비 23억여 원을 삭감한 보은군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말티재 정상 도로위에 3층 규모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말티재 생태축 복원 사업’은 올 6월 완공예정이다. 보은군은 관광객이 말티재 천혜의 자원을 즐길 수 있고 역사성과 상징성이 담긴 문화공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속리산 관문으로 조성해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속리산둘레길, 꼬부랑길, 속리산중판지구 개발사업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공공실버주택 건립사업과 행복주택 건설사업 및 보은읍 일반아파트 분양도 주목된다. 이평리 일원에 공공실버주택 100세대가 들어서 입주까지 예상된다. 건물 1,2층에는 실버복지관, 공동식당 등을 들이는 실버주택은 65세 이상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임대료와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2차 보은산업단지 내에는 행복주택을 올해 착공, 내년 1차 준공 120세대, 내후년 2차 준공 80세대가 지어진다. 일반 아파트도 이평리, 장신리, 죽전리 일원에 내년까지 800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정주여건의 변화와 아파트 분양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보은산업단지 1공구 분양률이 76%를 넘어선 가운데 보은군은 올해 2공구(53만4224㎡)조성사업을 완료한다. 충북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에 포함된 보은산업단지 분양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분양이 시원찮으면 고스란히 보은군이 빚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된다.
탄부면 평각1리에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입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계획대로라면 사업주가 올 초 농식품 주관하는 자원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 후 선정되면 내년부터 사업 착수가 가능하지만 탄부면 주민들의 반발이 변수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가축분뇨 차량의 이동 시 발생하는 분진 및 분뇨 누수로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이동제한 등 행정적인 불편함 발생과 악취, 파리 등의 발생 증가로 창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초래한다는 게 반대 사유다. 특히 이 시설이 조성될 직접적인 당사자 평각1리 주민은 찬성하지만 반경 1㎞내에 있는 평각 2리 및 매화2리 마을 등 탄부면 전체가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준공을 본 보은스포츠파크의 흥행성적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군은 295억 원이 투입된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등을 조성, 전지훈련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야구선수들이 대거 보은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보은군의회는 지난해 말 야구장 조명탑설치비를 삭감해 반쪽짜리 야구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올해 흥행성적에 따라 스포츠파크의 운명도 가늠할 수 있어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전문업체의 위탁 운영(야구장)도 예상할 수 있겠다.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선거가 오는 2월 21일 실시된다.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선거에는 3명의 예비후보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구희선(55) 현 조합장과 허구영(58) 전 축협 본점 상무, 성제홍(41) 전 축협 본점 총무계장 등 3인이 현재 조합장 출마를 위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3명의 후보자는 조합원이 가장 많은 보은조합원(785명) 표심에 옥천 조합원(476명, 영동은 271명)들의 마음만 가져간다면 차기 조합장 등극에 유리할 것이란 전언이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지난해 보은과 옥천영동축협을 통합하고 자산 2000억 원 규모에 조합원수 1647명, 직원수 93명으로 새 출발했다.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의 RPC(미곡종합처리장) 통합 성사여부도 주목된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두 농협이 보은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시키고 올해 통합 법인이 업무를 시작할 수순이었지만 보은농협이 사업승인을 올해 1월말 열릴 정기총회로 유보함에 따라 일정에 변곡점이 생겼다. 올 초 보은농협 대의원총회에서 통합승인을 이끌어도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벼 수매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해야하고 설비보완과 시설현대화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