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없어 다행
6일 7일, 내북면 264㎜로 최고
2002-08-10 송진선
더욱이 지난 98년 8월2일 보은은 올해와 같은 국지성 호우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저수지 제방이 터져 농경지와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어지는 등 피해액이 1400여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잠시도 맘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 6일 23시부터 24시 사이에는 보은읍의 최대 시우량이 46㎜를 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혹시’하는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군은 만수계곡과 서원계곡, 원평 휴양지 등 19개소에 설치된 자동 음성 통보 시스템을 이용해 호우경보 발령에 따른 주민 안내 방송을 산간 계곡의 행락객, 야영객 등을 안전 지대로 대피할 것과 하상 주차장 및 저지대 주차차량의 이동 주차를 촉구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후에는 야영객들을 귀가시키고 속리산 국립공원 및 피서객이 모이는 산간계곡에 대한 행락객 출입을 통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98년과 같은 호우가 내렸지만 보은 수정∼삼승 천남간 군도 토사가 유출된 것 외에는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고 7일 21시에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비상근무도 종료했다. 6일부터 8일 오전 8시까지 보은군의 강우량은 △보은읍 171㎜ △내속리면 182㎜ △외속리면 177㎜ △마로면 202㎜ △탄부면 191㎜ △삼승면 178㎜ △수한면 169㎜ △회남면 201㎜ △회북면 232㎜ △내북면 264㎜ △산외면 246㎜이다.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인 5일 군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종곡 71%, 삼가 65%, 노티 64%, 장재 46%, 한중 56%, 갈평 44%, 동정 52%, 쌍암 38%, 도원 48, 상궁 52%로 낮았으나 이번 비로 9일 오전 9시 현재 장재 98%, 종곡 88%, 갈평 90%, 노티 89%이고 나머지 동정, 삼가, 상궁, 한중, 도원, 쌍암 저수지 등은 여수토로 물이 넘을 정도로 저수율을 높이는데 효자비가 됐다. 또 콩이나 고추, 깨 등 밭작물도 그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이 따르자 농민들은 관정을 돌려 스프링쿨러를 동작시키는가 하면 호수로 물을 주기도 했는데 이번 비로 갈증이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