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육상선수 태극마크 달아

회북 건천 산골서 국가대표 배출

2002-08-10     송진선
회북면 건천리 산골짜기에 사는 딸부자집 육상가족 김종열(46)씨와 이명희(42)씨의 둘째 딸 김미선 선수(충북체고 1년)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본보 1999년 11월13일자 471호에 보도)

7월31일 대한 육상경기 연맹이 발표한 육상 국가대표에 800m 여자 대표선수로 김미선 선수가 발탁,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꿈의 트랙을 달리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국가대표에 그것도 육상부문으로 선발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김미선 선수는 언니인 김미진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달리기를 시작해 초등학교때 군대표로 발탁됐고 중학교때는 30회 전국 소년 체전 800m와 1600m에서 2위, 제 27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 대회에서 800m 1위, 제 55회 전국 남녀 육상 선수권 대회 8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또 제 29회 KBS 전국 육상 경기 대회 1500m 1위, 제 1회 한국 주니어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800m1위, 제 22회 전국 시도 대항 육상 경기대회 800m 1위, 제 22회 전국 시도대항 육상 경기 대회 1500m 1위을 차지했다.

올해도 제 1회 안면도 전국 고교 마라톤 대회 1구간 1위, 제31회 종별 선수권 대회 800·1500m 1위, 제 56회 전국 남녀 육상 선수권 대회 800m 1위 등 뛰었다 하면 1등을 할 정도로 두각을 보였다. 김미선 선수의 800m 최고 기록은 2분11초29. 아직 2분05초11의 한국 신기록에는 뒤지지만 이번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자기 기록을 깨는 것이 최고 목표로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김미선 선수는 10년전부터 회북면 대표로 군민체전에 참가하고 있고 올해는 군대표로 도민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거둔 어머니 이명희씨의 피를 이어 받았다.언니인 김미진(충북체고 3학년) 선수도 27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대회 1500m 2위, 82회 전국 체육대회 1500m 3위, 제12회 중부매일 역전대회에서 구간 우승을 한 육상 기대주로 청주시청에 입단할 계획이다. 동생 김미미(회인중 2년), 김미송(회인초교 4년), 김강수(회인초교 2년)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

김미선 선수는 우선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그 다음은 선수생활을 계속해서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 체육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