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속리초 게이트볼팀 전국대회 2연패 도전

2002-08-03     곽주희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로 지난해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속리초등학교 게이트볼 선수들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0년 전국대회에 처녀 출전해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고 지난해 8월 1·2일 전주시에서 열린 제4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기 전국청소년 게이트볼 대회에 참가, 결승전에서 부산 서남초등학교를 물리치고 전국 2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던 속리초등학교(교장 김영구) 게이트볼팀이 2·3일 부산시 해운대구 게이트볼 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제5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청소년 게이트볼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다.

속리초 한은지양외 5명과 작년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던 보덕중 이국한군외 5명은 각각 혼성팀을 구성해 이번 전국대회에 참가, 우승에 도전한다. 한은지양은 “지난해 출전한 선배들과 함께 매일 아침저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그동안 쌓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속리초와 보덕중 게이트볼 선수들은 외속리면 봉비리, 구인리, 서원리 마을에 살면서 지난 4년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 봉비리 게이트볼장에 놀러왔다가 게이트볼 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규칙과 게임방법 등을 조금씩 배워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경기를 하면 언제나 이기는 실력에 이르렀다. 작년에 출전했던 선배와 이번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번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봉비리 게이트볼장에 모여 새벽녘과 해질무렵 하루 3∼4시간씩 강훈련을 펼치면서 실전에 쌓았던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선후배의 정을 나누며 연습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게이트볼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38개팀이 출전, 지난해 26개팀 보다 12개 팀이 더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