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장 아침운동엔 최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최적, 운동에 맑은공기, 새소리 등 자연 만끽

2002-08-03     김인호
보은읍 풍취리 삼년산성 곁에 있는 삼림욕장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산보나 운동으로 삼림욕을 쐰 뒤 출근시간을 맞아보자. 소나무, 낙엽송이 즐비한 이곳을 찾노라면 신선한 공기와 자연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등산로와 산책로, 보은의 자랑 삼년성이 있고, 덤으로 가을엔 산밤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데다 체력단련까지 묶는다면 상쾌한 하루를 맞이하는데, 또 하루에 쌓인 피로를 깔끔히 푸는데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이 무료. 지난 5월 개장한 삼림욕장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한번 다녀간 방문객들로부터는 칭송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까운 우리 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보은에 사는 우리들만이 가질 수 있는 복”이라고 삼림욕장에 대해 단적으로 표현했다. 최근 이른 아침에 삼림욕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울창한 숲 속인 이곳에서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의 향내가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자전거로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다는 죽전리 한 부부는 “읍내 중심지에서 자전거로 15분 거리로 오고가기에 적당한 운동량이 된다”며 “특히 이곳은 나무가 살아 있어 아침운동을 하기엔 무척 적당한 곳이고 맘에 쏙 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휴식처로 쓸 삼림욕장 개장을 위해 군은 3억여원을 투자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았고 계속해 쏟을 방침이다.

삼림욕장은 18.47㏊ 규모로 읍시가지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승용차로 5분여 걸린다. 주차장이 따로 구비돼 있고 체력단련장과 극기훈련장, 삼림욕장 등으로 꾸며진 삼림욕장에는 폭 3m정도로 된 순환도로가 960m, 삼림욕로 540m, 등산로 1600m로 각각 펼쳐져 방문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부담 없이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다. 청소년은 순환도로를 산악 자전거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삼년산성이 옆에 위치한 관계로 문화재 답사가 가능한 코스다. 야생화와 수목 등이 군데군데 심어져 있어 가족단위나 학생들이 생태 체험장으로 활용 할 수 있다.

복합놀이광장에는 배드민턴장 2곳과 황토장, 정자, 평행봉 등 체력단련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다. 흔들다리가 방문객을 맞는 극기훈련장은 숲속에 나무로 짜여진 등반벽오르기와 흔들거리는 나무토막들로 구성돼 있고 이곳을 나서면 삼림욕 쉼터로 곳곳이 평상과 의자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교습대가 설치된 숲속의 교실은 야외 강의실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모든 코스를 돌고 내려올 땐 혹 산삼 썩은 물일지도 모를 약수 한사발을 들이킨다면 삼림욕장 방문이 한여름의 청량제 구실을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다.

군은 앞으로 주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추경에 1억2500만원의 사업비를 세워 야간에도 운동할 수 있는 가로등 시설과 자연발효화장실 2동, 야생화 및 조경수 등도 식재 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