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돈 안쓴 선거?

군수 선거 평균 43.81% 군의원 선거 평균 27.34%

2002-08-03     송진선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대다수가 선거기간 중 법정 선거비용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후보들로부터 회계보고서를 제출받아 지난 20일 공고한 선거비용 지출내역에 따르면 법정 선거비용액 대비 지출율로는 김인수 도의원 후보가 72.46%로 지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익규 군의원 후보가 5.48%로 지출율이 가장 낮았다. 지출 신고 액수로는 김종철 군수후보가 총 5953만6340원으로 가장 많고 이익규 후보가 151만여원을 지출, 가장 적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선거비용이 8400만원인 군수선거에서 3명의 출마자 중 김종철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의 70.88%인 5953만6000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으며 김정인 후보가 6.11%인 513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당선자인 박종기 군수는 법정 신고비용의 43.45%인 3644만9000만원을 신고했으며 이향래 후보는 54.80%인 460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신고비용은 김홍운 도의원 후보가 1931만원 김인수 후보가 2492만5000원으로 법정 선거비용 3440만원에서 각각 56.14%, 72.46%에 달했다. 제2선거구는 1선거구보다 법정 선거비용이 40만원이 적은 34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정상혁 후보가 1953만9300원, 이범로 후보는 1891만5520원을 신고했다. 군의원 선거의 경우 총 30명이 출마했으나 이중 보은읍 박수완 후보와 탄부면 박세용 군의원, 삼승면 이달권 군의원만 50% 정도를 사용했을 뿐 나머지 후보는 절반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마로면 이익규 후보는 선거비용 제한액의 5.48%인 151만여원을 사용했다고 신고, 전체 후보자중 사용액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한면 오규택 군의원은 9.42%, 회남면 박범출 군의원은 7.97%, 내북면 원신희 후보는 8.04%만 사용, 법정 비용의 10%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총 2810만원을 쓸 수 있는 보은읍은 정희덕 후보가 1029만3000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김기훈 군의원은 전체 선거비용의 43.01%인 2810만원을 사용했으며 박수완 후보는 1420만9000원으로 50.57%를, 라광연 후보는 32.13%인 902만8000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60만원이 제한액인 내속리면은 박홍식 군의원이 871만7594원을 신고했고 임정빈 후보는 906만3500원, 김창희 후보는 800만4300원을 신고했다.
외속리면 정기형 후보는 350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준거 후보는 724만7300원, 배정환 군의원은 478만8000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마로면 구환서 군의원은 613만7230원을 신고하고 이익규 후보는 151만3790원을 신고했다. 탄부면 심광홍 후보는 795만2239원, 박세용 군의원은 1364만9100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법정 선거비용이 2780만원인 삼승면은 이달권 군의원이 1445만4000원을 신고했고 이관희 후보는 997만2700원을 신고했다. 수한면의 류충렬 후보는 1088만4760원, 오규택 후보는 260만원, 김승종 후보는 477만원, 이장훈 후보는 781만8000원을 신고했다.

회남면 박범출 군의원은 220만1000원, 류정은 후보는 440만8500원을 신고했다. 회북면 김주흥 군의원은 676만원, 우쾌명 후보는 808만6000원을 신고했다. 내북면 송인옥 후보는 640만5000원, 이재열 군의원은 738만3000원, 신기수 후보는 1065만원, 원신희 후보는 222만원을 신고했다. 산외면 구연재 후보는 524만5000원, 김연정 군의원은 699만3880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선거기간 동안 군의원 선거조차도 억대를 썼다는 소문이 돌고 몇몇 후보자는 선거자금 확보를 위해 농경지를 팔았다는 등 돈을 많이 썼다는 소문과는 달리 신고액이 크게 낮아 신고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은군선관위는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 사본을 지난 7월20일 공고했으며 이후 3개월간 후보자별로 제출한 예금계좌 거래내역, 지출명세,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선관위 사무실에 비치해 놓고 열람신청을 받고 있다. 또 7월25일부터 9월10일까지 실사기간으로 정하고 8월17일까지는 시군간 직원들을 교체해 각 후보자들이 신고한 지출내역별 실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