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갈목리 주민 화났다
주민, “쓰레기장 이전하던지 마을 이주시켜 달라”
2002-07-27 송진선
내속리면 갈목리 속리산 쓰레기 위생 처리장은 18억5000만원을 투입, 매립면적 8만6800㎥ 시간당 190㎏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지난 96년 8월 준공했다. 이곳에는 내속리면과 외속리면 내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반입, 96년 10월 부터 가동, 30년 사용 계획으로 설치됐는데 올해 보은 쓰레기 위생 처리장의 소각로 교체공사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군내 전 지역의 가연성 쓰레기가 갈목리에서 처리가 되고 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갈목리 주민들은 26일 농성장을 찾은 군관계자에게 사전 주민들에게 홍보도 하지않고 시행, 주민들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다며 항의하고 마을 이주시켜주던지 속리산 쓰레기 처리장을 이전 시키든지 양자를 택일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동네에서 봐도 소각장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있어 소각량 증가로 인해 다이옥신 배출량이 훨씬 늘어나는 것이고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구 쓰레기 매립장의 매립을 완료하고 대내기골 상류에 쓰레기 처리장을 조성할 당시에도 군에서 주민들과 공청회 한 번 열지 않았어도 항의도 하지 않았고 파리때문에 밭에서 밥도 먹지못하고 비가 오거나 새벽녘에는 악취가 진동해도 참아왔다는 것.
또한 구 쓰레기 매립장은 80년 수해때와 98년 수해로 인해 매립된 쓰레기가 떠내려 가 일부만 남아 있어 지금도 하천변 제방을 파보면 쓰레기가 나올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밖에 침출수 관로를 하천내 암반까지 깨서 지하 180㎝ 깊이로 매설했으나 제대로 하천바닥을 다지지 않아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고기 한 마리 살 수 없을 정도로 하천이 항상 하얗게 말라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군에서는 보은 쓰레기 처리장의 소각시설을 교체한 후 속리산 처리장 것도 노후돼 교체해야 하는데 그때는 갈목으로 반입될 가연성 쓰레기가 보은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해를 구하고 주민들과 협의해 마을내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침출수 관로가 묻힌 하천 바닥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총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되는 보은 용암리 쓰레기 처리장 소각로 교체공사는 현재 공정 25%를 보이고 있다. 당초에는 내년 1월에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12월 시운전까지 마쳐 내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