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체육회장기 탁구대회 '폭풍성장'

보은군탁구동호인만의 대회에서 괴산보은옥천영동리그로 탈바꿈
선수 400여 명 참가 … 대회지원금 350만원 중 320만원 상금 내걸어

2016-10-13     김인호 기자
올해 ‘보은군체육회장기 및 보은군탁구협회장기 대회’가 돌변했다. 이전 대회가 마이너리그였다면 메이저 대회가 됐다.
보은군탁구협회(회장 김재진)는 지난 8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제14회 보은군체육회장기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보은군 탁구 동호인 100여명이 즐겼던 이전 대회와 달리 보은옥천영동괴산 4개 지자체 탁구동호인 400명이 상금 및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보은군탁구협회는 이날 대회를 위해 대회장소를 그동안 고수해온 삼산초 강당에서 보은국민체육센터로 옮겼다.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공수한 탁구대 24대가 보은국민체육센터 공간을 가득 메웠다. 주차장은 차들로 넘쳐났으며 경기장도 선수들로 활기찼다. 선수들 또한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경기하는데도 열기가 넘쳤다. 경기는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적지 않는 참가선수들이 보은군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보은탁구협회는 행사를 위해 군이 지원한 보조금 350만원 가운데 320만원을 상금으로 내걸었다. 상금은 정이품부, 왕대추부, 어르신 라지볼 부분으로 나뉘어 치러진 경기 결과에 우승 50만원, 준우승 40만원, 3위 20만원씩 시상금으로 주어졌다.
선수들에게 제공한 도시락 식사, 떡, 현수막 등에 들어간 경비 500여만원은 보은군탁구협회 회원들이 충당했다. 타 지역에서 온 선수들에겐 경품으로 보은대추 1㎏씩 전달했다. 대회참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보은대추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김재진 보은탁구협회장은 “참가 선수 모집에 당초 한 달 예정했지만 신청자가 많이 몰려 접수 시작 9일 만에 마감했다. 대회 진행 여건상 더 이상 받을 사정이 못됐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이곳저곳서 참가문의가 쇄도하는 바람에 몸에 탈이 날 정도였다고. 실제 이곳저곳에서 4521명으로부터 참가 문의가 들어왔다.
김재진 회장은 “보은군체육회장기 및 협회장기 탁구대회를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국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 보고 싶은 포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청양, 홍성, 홍천군 등을 뛰어다니면서 중고연맹 전국탁구선수권대회 개최 및 탁구 국가대표 전지훈련팀을 보은군이 유치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내년 1월 중고연맹 전국탁구대회 보은 유치도 지난 11일 확정됐다. 
보은군탁구협회의 변화 바람에 보은군 탁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은 어떻게 변화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