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사 ‘돼지사냥’ 공연
8월2일 오후 8시30분 문화예술회관서
2002-07-27 곽주희
이상우 작, 남상옥 연출의 ‘돼지사냥’작품 줄거리는 생돼지고기 식당이 많은 서부리 마을에서 씨돼지를 잡으려는 동네사람들과 탈옥한 돼지를 잡으려는 비밀수사관, 말년 지서장 등 등장인물들이 돼지를 잡기위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이 연극은 주로 일상의 단편들을 반복기법을 통해 보여주면서 웃음이라는 매개를 이용해 일상에 대한 관객의 통념을 바꿔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즉 동일사건을 그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 각각의 입장으로 반복하고 있다.
서부리의 돼지는 식욕, 성욕, 재물욕, 권력욕으로 상징되며, 이 연극에서 돼지는 잡히지 않는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이 연극은 부담없이 실컷 웃으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다.